최근 호주의 빅토리아주 법원은 교황청 간부였던 조지 펠 추기경에게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아동 성학대 등 5개 혐의가 재판 과정에서 모두 사실로 입증되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추기경에게 구강 성교를 강요당한 사실을 직접 증언하는 등 객관적인 증거가 있었다. 그런데도 한 교황청 간부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는데 처벌 받았다”며 강력 항의했다고 한다. 현대 형법에서는 증거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지만 한때 […]
미국의 과학자 마이클 셔머는 최근 저서 “천국의 발명”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천국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명료하다. 천국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허구이자 인간의 발명품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사막의 유목민이 만들어 낸 천국은 시원한 샘물이 흐르고, 북극의 에스키모가 생각하는 천국은 물개가 널려 있다는 식이다. 천국은 절대적인 신의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 빚은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사합니다.” 고해성사에서 사제가 외우는 ‘사죄경’이다. 가톨릭에서는 자신이 지은 죄를 사제에게 고백하면 죄를 사함받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제가 신을 대리해 죄를 사해 준다는 것이다. 고해성사는 비밀 유지가 핵심이다. 성당에 마련된 고해소에는 고해신부와 신자 단둘이 들어가게 된다. 이런 특성 때문인지 고해성사에서 일어나는 색다른 사건이 미투 운동과 더불어 주목받고 […]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친근한 악마 동상이 스페인 세고비아에 세워질 예정이라 한다. 뿔 달린 악마가 셀카를 찍으며 빙그레 웃는 얼굴이다. 동상이 공개되자 재미있다는 의견과 악마의 착한 얼굴은 말도 안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진짜 악마는 어떤 얼굴일까. 성경에서 악마는 이간질하고 파멸시키는 존재였다. 사사기 9장에 그런 악마가 등장한다. 악마는 이스라엘 세겜 백성과 지도자 아비멜렉 사이에 끼어들어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하리라.” 예수가 제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를 기념하는 성찬식에서 밀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며 밀떡이 예수의 살, 포도주가 예수의 피라고 했다. 때문에 2세기 로마에서는 ‘예수 믿는 자들은 식인종’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성찬식의 기원은 예수 이전부터 있었던 테오파기(theophagie)라는 원시 신앙이었다. 테오파기는 신을 먹는 것을 뜻했다. 일례로 포도주의 신이자 황홀경의 신 바쿠스 신도들은 […]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X-mas를 맞아 일곱 살 어린이에게 날린 질문이 화제에 올랐다. 산타의 위치를 묻는 동심에게 “아직도 산타를 믿니?”라고 직격탄을 날리고는 “일곱 살이면 그만 믿을 만하지 않니?”라며 쐐기를 박았다. 트럼프 특유의 스트롱맨 기질로는 없는 것을 없다고 해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없는 것을 있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수의에 새겨진 예수의 고통을 떠올려야 합니다.” 2015년 교황 […]
최근 명동성당 가는 길이 교황청 공인 순례길로 지정됐다. 3개 코스로 이루어진 ‘천주교 서울 순례길’ 중에서 제1코스에 해당한다. 명동성당부터 가회동성당까지 8.7Km에 이르는 길을 “말씀의 길”로 명명하고 대대적인 홍보 중이다. 그러나 혹자는 이 길에서 치욕의 역사를 느낀다고 한다. 명동성당 가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제 치하였던 1911년, 명동성당은 진입로가 막혀 있었다. 성당 주변 진고개가 일본인 거주 […]
1592년 4월 13일 오후 5시경 일본 전함 7백여 척이 부산 앞바다에 나타났다. 일본 장수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군사 1만 8,700명이었다. 바다를 뒤덮은 전함에 무수한 깃발이 나부꼈다. 흰 비단에 십자가가 선명한 깃발이었다. 이 부대 전원이 가톨릭 신자였고 세스페데스라는 종군 신부도 있었다. 고니시뿐 아니라 기리시탄(キリシタン)이라 불리는 가톨릭 장수들이 임진왜란의 선봉에 나섰다. 그것은 일본을 통치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뜻이었다. […]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메르스가 10월 16일 종식되었다. 메르스에 감염된 남성이 국내에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상황 종료된 것이다.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3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 감염자를 진찰한 삼성 서울병원이 초기 대응을 잘했다고 한다. 2015년 메르스가 처음 발생했을 때도 삼성병원은 국가기관보다 먼저 메르스를 밝혀낸 공로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삼성병원은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
지금부터 17년 전, 9·11 테러가 일어난 날이었다. 미국 보스턴의 버나드 로 추기경은 국민을 위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3,000여 명이 희생된 엄청난 테러로 고통과 슬픔에 빠진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였다. 그러나 이듬해 보스턴 교구의 사제들이 수십 년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을 때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1,000명에 달하는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추기경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최근 교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