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종교 칼럼&기사 Review] 교실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문제로 논쟁-①
美 오클라호마주 교육감 라이언 월터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교실에서 의무적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문제로 CNN 진행자와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CNN 진행자 파멜라 브라운은 인터뷰를 시작하며 “성경에는 참수, 강간, 근친상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주제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지지하시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월터스는 브라운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고, 미국 건국부터 민권 운동에 이르기까지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역사적 문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운이 성경에 나오는 노골적인 요소들이 교실에서 허용되는지 대답하라고 계속 압박하자 두 사람은 논쟁을 벌였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의 녹취본입니다.
파멜라 브라운, CNN 진행자: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교육감 라이언 월터스는 5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모든 교실에 성경을 비치하고 교사가 반드시 성경을 가르치도록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번엔 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라이언 월터스 교육감을 모셨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토론을 기대하겠습니다.
여기에 그 지시가 있습니다. 교실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필수이며 모든 교사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런데 성경에는 참수, 강간, 근친상간이 포함됩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이런 주제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지지합니까?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 저는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을 지지합니다. 성경을 몰아낸다면 토머스 제퍼슨(미국 독립선언문 작성자)이 언급했듯이 우리의 권리는 신으로부터 온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신 편에 서서 신이 하는 일과 그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민권 운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버밍엄 감옥에서 보낸 편지 등 성경의 사례를 자주 언급하며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성경이 내게 가르쳐준 것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교육과정에 다시 넣을 것입니다.
브라운: 알겠습니다. 제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셨군요. 성경의 모든 가르침이 괜찮습니까? 강간, 근친상간, 참수, 이런 것들을 교실로 가져와도 괜찮나요?
월터스: 다시 한번 당신의 질문에 대답하겠습니다. 당신은 이 대답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답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성경은 미국 역사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합니다.
교실에서 그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학문적 과실입니다. 아이들은 우리 역사를 이해해야 하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것을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브라운: 좋습니다. 그러면 교사들이 성경의 모든 측면을 가르치도록 허용할 것인가요? 교사들은 성경의 어떤 부분을 가르치고 어떤 부분을 가르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죠?
성경에 포르노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간단한 질문입니다. 포르노 소재는 여러분이 반대하는 내용이며, 실제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포르노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 교사 자격증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포르노는 성경에 있습니다.
월터스: 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경은 젠더, 퀴어, 호모와 같은 차원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포르노가 맞지만 성경은 미국 역사 전반에 걸쳐 언급된 책입니다.
우리는 메이플라워 서약과 관련하여 성경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교사의 학업 표준이 있습니다.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한 의도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청교도들에 대해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지 생각해 보세요. 중요한 문제입니다.
브라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헌법에 신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독립 선언서에는 언급되지만, 기독교 신이 언급된 것은 아닙니다. 맞죠?
그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고만 말합니다. 누군가는 그것이 기독교인이고 성경을 믿는다 해서 당신이 더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 이 얘기를 다시 꺼내고 싶습니다. 한 사례에서는 교사가 수업 시간에 가르친 내용 때문에 교사 자격증을 박탈당했습니다. 음란물이라서 용납할 수 없다고 하셨죠. 이 경우, 당신이 교사에게 성경을 가르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떻게 감시할 건가요? 만약 어떤 교사가 “저는 수학 선생이지 신학자가 아닙니다. 저는 무슬림입니다. 이것을 가르치는 것은 저의 가장 굳게 믿는 신념에 반하는 것입니다.”라고 한다면, 그 모든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월터스: 명확성은 학업 표준에서 나옵니다. 역사에서 사람들이 성경을 언급한 사례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성경에 대해 듣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 연설에서 성경 구절을 문자 그대로 인용한 역사적 사례가 있을 때, 우리 아이들은 그 맥락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계속해서 성경을 젠더, 퀴어, 호모, 포르노와 같은 도덕적 잣대에 올려놓으시는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입니다. 미국 역사상 성경보다 더 널리 읽힌 책은 없습니다. 교실에서, 역사 과목에서, 문학 과목에서 성경이 없다면 학생들에게 미국의 이야기를 가르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에 불쾌해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역사를 다시 쓸 수는 없습니다.
브라운: 좋습니다. 그럼 여기서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봅시다.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헌법에는 정교분리 조항이 있고, 공직자의 종교 시험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으며, 신은 헌법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실제로 종교의 설립이 아니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워졌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월터스: 그건 역사 수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수업은 아이들에게 미국 역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죠. 우리 학교에서 성경을 검열하는 것은 우리 학교를 국가가 후원하는 무신론자 센터로 만드는 것입니다.
브라운: 저는 이 부분을 조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국가가 후원하는 무신론자 센터라고 하셨는데요. 대법원 판례는 실제로 당신이 지금 추진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실제로 1980년에 십계명을 교실에 게시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었습니다. 수정헌법 1조에는 의회는 종교의 설립을 존중하거나 종교의 자유로운 행사를 금지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지 못한다는 설립 조항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조항은 계속 적용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건 정교분리이지 무신론자 센터가 아닙니다.
그리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당신이 오클라호마의 학생과 교사들에게 당신의 종교적 신념, 기독교적 신념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월터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이것은 미국의 역사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를 부정확한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미국 문화와 역사에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1960년대까지 모든 교실에서 발견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 오클라호마에서 성경을 다시 모든 교실로 가져올 것이며 모든 주에서도 따라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에 원칙주의자들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이 문제가 소송을 당하고 대법원까지 간다면 우리는 그날 승리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임명한 분들 덕분에 성경을 학교에 다시 들여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라운: 글쎄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원칙주의자라면 설립 조항을 살펴보고 공직자의 종교 시험 금지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장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당신 주장도 옳습니다. 제 일은 어느 한 편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제 일은 다양한 관점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오클라호마의 모든 학생과 교사 가족에게 영향을 미칠 이 문제에 대해 여러분의 관점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언 월터스, 감사합니다.
월터스: 감사합니다.
<자료1> 오클라호마주 성경 교육 의무화 논란에 대한 다양한 입장 표명
“라이언 월터스는 성경을 강제로 도입할 법적 권한이 없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 라이언 월터스는 주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강제로 가르치려는 그의 계획에 대해 상당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이를 따르지 않는 교사를 해고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월터스에게 그럴 권한조차 없다면 어떨까요?
이달 초 오클라호마 법무장관 젠트너 드러먼드가 월터스 교육감은 지역 학교의 교육과정을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KOTV-TV가 보도했습니다. 법무장관은 오클라호마 법에 따르면 커리큘럼 콘텐츠에 대한 결정은 지방 정부에 맡겨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은 월터스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강압하고 세뇌하는 방식으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한다면, 아메리칸 유나이티드는 이에 개입하여 가족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2024. 7. 16. AMERICANS UNITED 신문 >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는 잘못된 서사에 의존해 ‘기독교 민족주의’를 공교육에 주입하려는 것”
(주 교육감이 성경 교육을 강제하는) 이러한 최근의 상황은 기독교 민족주의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공교육에 주입하려는 조직적인 전략의 가장 최근 사례에 불과합니다.
기독교와 미국의 정체성을 합친 기독교 민족주의는 미국이 기독교인에 의해, 기독교인을 위해 세워진 ‘기독교 국가’라는 잘못된 서사에 의존합니다. 이러한 신화는 종교와 정부 기관을 분리하여 모든 종교가 국가의 통제 없이 번영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역사와 헌법적 틀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헌법에는 신이나 기독교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종교에 대한 유일한 언급은 공직에 대한 종교적 시험을 금지하는 제6조의 조항뿐입니다. 우리 법은 세속적이며 십계명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 공부는 학생들이 헌법이나 시민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 2024. 7. 3. CNN 칼럼>
“공립학교는 비종교적이어야 합니다.”
지난 6월 25일, 오클라호마 주 대법원은 오클라호마 주 헌법, 오클라호마 주법 그리고 수정헌법 제1조의 조항을 적용하여 최초의 종교 차터스쿨 설립 계획을 무산시켰습니다. (차터 스쿨 Charter School: 정부의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나 교육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자율형 공립학교)
제임스 R. 윈체스터 판사는 “오클라호마 법에 따라 차터 스쿨은 공립학교입니다. 따라서 차터 스쿨은 비종교적이어야합니다. 그러나 성 이시도르 차터 스쿨은 주 정부의 후원을 받으면서 학교 커리큘럼으로 가톨릭 신앙을 전파할 것입니다”라고 썼습니다. 납세자의 돈을 종교 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종교 자유에 대한 기본 원칙을 훼손합니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오클라호마 주민들이 누려야 할 종교의 자유가 파괴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미국 시민자유연합은 이 결정을 환영하며, “차터 스쿨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립 학교입니다. 학생, 가족, 교직원을 차별하고 학생을 하나의 종교로 세뇌하려는 학교는 공립 학교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2024. 6. 27. CNN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