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들의 배반(1)
천막집회에서 은혜받고 간증해1955년 전국 100만 기독교인 모두와 2,000여 목사들, 천막집회에서 은혜받고 간증해
1955년 3월 26일 남산 대집회를 시작으로 계속된 천막집회는 연인원 수백만 명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역사였다. 당시의 천막집회는 천막이라는 독특한 집회 장소와 수 만명이 모여서 평균 일주일간 새벽과 낮, 야간에 걸쳐 집회를 가지고 은혜를 받았던 것이다.
남산집회에 이어 4월 27일부터 영등포집회, 5월 12일부터 안동집회, 5월23일부터 부산 공설운동장집회, 6월 9일부터 대구집회, 6월 23일부터 용산 군인교회집회, 7월 4일부터 한강백사장집회가 계속되었다.
당시에 수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물이 없어 대형 천막을 치고 집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장님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놀라운 권능을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성신의 향취와 이슬성신의 은혜를 체험하였던 것이다.
집회에 주동적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한 신앙을 갖기를 열망하는 기성교회 교인들이었는데 이들은 담임 목사들의 권유로 하나님의 천막집회에 참석한 경우가 많았다.
교인들뿐 아니라 기성교회 목사들도 거의 전부가 천막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다. 천막집회에 참석하여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목사들의 수는 연 2,000여 명에 달하였는데 해방 당시 우리 나라의 기독교인수가 약 40만 명, 1955년도에 약100만 명이었다는 기록을 감안하면 천막집회에는 한국의 모든 목사들과 모든 교인들이 참석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평신도들을 제쳐놓고 목사들을 우선적으로 대하여 주시고 안찰 해 주신 것은 그들을 깨우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하심이었다. 그들 중에는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날만 기다리던 중환자도 있었는데 하나님의 안찰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여 집회장마다 따라다니며 간증을 한 사람도 많았다. 그들은 천막집회장에서 참석한 교인들에게, `여러분 저 뽀얗게 내리는 이슬성신이 보이지 않습니까?`하고 받은 바 은혜를 간증하였던 것이다.
그들 중 권연호 목사, 김치선 목사, 김두영 목사, 강영섭 목사, 김성수 목사, 이동선 목사, 김현준 목사, 홍관순 목사, 강용서 목사 등은 앞장서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였으며 김성여 목사는 『박태선 장로의 이적과 신비 경험』이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처음에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의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를 교인들에게 권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전폭적으로 참여하여 은혜를 받았던 목사들은, 하나님의 천막 집회가 있을 때는 전 교인이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이 나타나는 천막집회에 참석하여 자기들 교회는 텅텅 비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러한 현상은 그들에게 점차 불안을 주었으며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교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박태선 장로를 이대로 두었다가는 자신들의 설 자리는 완전히 없어 지겠다. 어떻게 해서든지 박장로를 꺾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들은 반 전도관 운동을 가시화하기 시작하였다.
1955년 7월 한국기독교연합회는 하나님의 천막집회에 대하여 그 ‘신비주의적 오류’를 규탄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1955년 8월 4일 대한기독교 장로회 총회는 다음과 같이 공표하기에 이른다.
1.소속 치리회의 승인을 받지 아니하는 집회와 헌금을 할 수 없다.
2.직접 계시를 받았다는 것은 탈선의 우려가 있으며 시인할 수 없다.
3.은혜는 병 고치는 것이 아니다.
4.예배와 부흥회는 예배모범에 지시한대로 단정 엄숙 경건하게 할 것이다.
5.부흥회에서 박수 치는 것, 북 치는 것, 안수하는 것을 삼가기 바란다.
6.향취, 이슬성신 등은 성경에 근거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여기에 현혹치 말라.
(기독교연감, 1957)
1955년 12월 1일 경기노회장 한경직 목사는 노회 산하 각 교회에 다음과 같은 통고문을 보냈다.
`하나님 은혜 중 성신의 충만하심이 귀 교회에 항상 같이 하시기를 바라나이다.
최근에 부흥사 중에는 성경을 잘 알지 못하고 은혜를 받았다고 하며 자기 독단의 교리를 강조하여 이상한 형태로 교회를 혼란케 하는 일이 있으므로 총회에서 그 비를 지적하고 교회지도원리 7개 조항을 발표하여 본 노회에 하달되었는바 제 65회 노회는 그를 채택하고 실천하도록 결의 되었기에 통지하나이다.` (이영헌, 『한국기독교사』, 1978, 대한예수교 장로회 서울노회록, 64-92회)
경기노회는 1956년 3월 15일 승동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소집하고 다음과 같은 조목을 들어 전도관에 대한 비판을 가하였다.
첫째, 죄타는 냄새가 나고 둘째, 성신의 향취를 맡고 셋째, 안찰시에 죄를 소멸한다고 하는 것은 성경교리에 위반된다.
이때 발표한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박태선 장로가 인도하는 부흥운동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비성서적인 동시에 본 장로회 신앙신조와는 완전히 배치되므로 이를 배격한다.
1.성령의 역사와 은혜와 죄의 사실을 물질화 하여 육체적인 오관의 경험으로 강요하는 것.
2.안찰의 방법으로 인체내에서 죄악의 위치를 판정하고 죄를 소멸한다는 것.
3.안찰시 환자의 병고를 박장로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동감한다는 것.
4.각 교회에서는 교우 중에 박태선 장로 운동에 가담하거나 집회에 참석자가 있을 때는 본 교회로 돌아오도록 힘써 노력할 것이며 교회의 강단은 노회와 총회에서 인정한 교직자 외에는 함부로 맡기지 말 것이며 교회 질서와 예배모범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 주기를 바란다.
1956. 3. 대한 예수교장로회 경기노회 회장 한경직` (기독공보, 1956. 3. 26.)
1956년 6월 17일 대한예수교 장로회 전주 각 교회, 대한기독교 성결교회 전주 각 교회, 기독교 대한 감리회 전주 각교회 일동의 연서로 대 전도관 성명서를 발표하여 전도관을 이단이라고 하였다. (박영관 『이단종파비판1』 1976)
1956년 9월 20일 서울 새문안 교회에서 모였던 41회 장로교총회에서 전도관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집회참석을 금한다는 결의를 하고 전국교회로 하여금 이를 지키도록 했다. (한국기독공보 2001.11.17. 제 2343호)
그러나 그들도 하나님의 천막집회에 내리는 은혜와 수많은 병자가 치유되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으므로 고심 끝에 그들은 반대 이유를 손뼉을 치며 예배를 본다, 이슬성신을 내린다 향취가 난다고 하는 등 성경에 없는 행동과 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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