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Holy Dew Spirit Day] 우리는 감람나무 아름다운 열매라네

전국 여학생 합창단
발행일 발행호수 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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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이슬성신절 음악 순서 합창 무대를 장식한 주인공은 전국 여학생 합창단이었다. 연보라빛 재킷과 하얀 스커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전국 여학생 합창단은 이탈리아 가곡 <비올레떼>
와 찬송가 <하늘의 이슬 받아>를 고운 선율로 연주하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두 번째 연주곡인 찬송가 <하늘의 이슬 받아>는 아름답고 웅장한 편곡으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는 소감이 많았다. 이번 전국 여학생 합창은 2018년 추수감사절 이후 5년 만이어서 더욱 뜻깊은 순서가 되었다.


“경인1지역 합창단, 우리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 만들어요!”

이슬성신절 합창곡이 결정된 지난 1월부터 경인 1 지역 학생들은 합창 연습에 돌입했다. 여럿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한층 성장하게 되었다는 경인 1 지역 여학생들의 합창 소감을 들어 본다.

# 모두가 열심히 합창 연습해서 뿌듯해
친구들과 함께 다 같이 연습하고 노래하니 소리가 많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더욱 열심히 부르게 됐어요. 합창을 하고 나니 정말 뿌듯합니다.
/이한별(초6, 석남교회)

# 5년 만에 오른 합창무대 하나님께 감사드려
매번 추수감사절 무대에만 오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슬성신절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뜻깊었지만, 오랜만에 오르는 합창 무대에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던 예배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1월 달부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친구들과 합을 맞추어 합창을 준비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김서희(고2, 인천교회)

# 찬송가 가사의 뜻을 새기면서 연습해
처음엔 합창 음을 잘 몰라서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까 음을 외우게 되고, 음을 외우게 되니까 찬송가 가사 하나하나 뜻을 생각하면서 부르게 됐어요. /고은채(중3, 부평교회)

# 연습 때 안 되던 높은 음이 잘 올라갔어요!
이슬성신절 합창을 준비하면서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연습을 하면 항상 기쁘고 즐거웠고 시간이 빨리 가는 듯해서 아쉬울 때도 많았어요. 또 연습할 때는 안 올라가던 높은 음이 합창 당일에는 잘 올라가서 신기했습니다. /박유나(초6, 소사교회)

# 친구들, 언니들과 함께해서 더 기분 좋아
친구들, 언니들과 함께 합창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강나은(초6, 인천교회)

# 저절로 웃음이 나는 이슬성신절 합창
처음으로 합창을 해보는 것이어서 굉장히 설레는 느낌이었어요. 축복일에 신앙촌에 가서 합창하게 될 곡의 악보를 받고, 조금 불러봤을 때 너무 좋아서 연습이 기대되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연습하면서 재미있기도 했고, 목감기에 걸려 곤란했던 일도 있지만, 축복일 합창복을 받아보고 리허설 연습까지 하니 이때까지 연습한 보람이 있다고 느끼면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합창 당일 날, 노래를 하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오면서 행복하게 합창한 것 같아요. 다음에도 합창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하고 싶습니다. /설민영(중2, 소사교회)

# 합창, 이제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합창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다 하고 나니까 뿌듯해요. 다음에 꼭 다시 하고 싶습니다. /황예슬(중1, 석남교회)

# 연습할수록 실력이 느니까 합창이 즐거워요
처음 하는 5월 이슬성신절 합창이어서 많이 긴장했어요. 처음 연습할 때는 음정도 틀리고, 가사도 몰라서 어렵다고 느껴졌는데, 점점 연습을 하다보니 음정도 좋아지고 합창하는 것이 재미있어졌습니다. /김수정(고1, 인천교회)

# 다 같이 노래 부르니 떨리지 않았어요!
무대에 서기 전에 정말 많이 떨렸는데, 다 같이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어요. 합창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예빈(초6, 소사교회)


이슬성신절 합창,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 될 것

수원교회 성가영, 가은 양 어머니

▲ 무대에서 만난 최명학 씨(가운데)와 성가은, 가영 양

이슬성신절 합창 전날인 토요일 리허설 시간. 입·퇴장 연습에서부터 마지막 화음을 맞춰보는 최종 연습까지 합창단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수원교회 성가영 양(중1)과 성가은 양(초6)의 어머니 최명학 씨였다. 그는 합창 무대에 선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신앙촌에 왔다고 한다.

“요새 어디 갔다 왔냐고 하면 교회에서 합창 연습하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합창이 재미있긴 한데, 알토라서 어렵대요. 그런데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모습 보니까 대견해요.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 싶어요.”

최명학 씨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합창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가은 양의 이야기를 꺼냈다.

“둘째는 소극적인 편이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부끄러워했어요. 그런데 천부교회에 다니면서 관장님이 발표도 자주 시키시고,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았어요. 아이가 정말 많이 밝아져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이어 요즘 부쩍 진로에 관심을 보인다는 가영 양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첫째는 요새 신앙촌에 있는 SANC식품여고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산학연계도 잘 되어 있고, 1인 1악기 수업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벌써 자기 미래를 그려보는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요. 아이가 원한다면 적극 지원해 주려고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엄마 옆에 있으면 애교쟁이 막내 딸이 되는 성가은 양은 이슬성신절 당일 합창을 마치고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내가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합창을 한다고? 우와 떨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일에는 잘 해낸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저는 즐거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명학 씨의 든든한 맏딸 성가영 양은 “연습할 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고 좋았어요. 합창 당일에는 긴장도 됐지만 다행히 실수 없이 끝나서 기분이 좋아요. 특히 엄마가 저희를 보러 신앙촌에 오셔서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예쁜 손녀딸 합창하는 모습 보러 왔어요”

▲ 맨 앞 파란 옷을 입은 김봉자 씨와 그 바로 위에 김가영 양, 가운데 체크 남방 입은 김안순 씨와 그 위에 안경 쓴 짧은 머리 여학생이 천명선 양이다.
▲ 그 옆은 무대 리허설 후 기념사진 찍는 가야교회 여학생 합창단

가야교회 천명선 양과 김가영 양 할머니

연보라색 합창복을 입은 아이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어르신들. 분수대에 앉아 정답게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호기심이 생겨 가까이 가서 어떤 사이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알고 보니 가야교회 천명선 양(중1)과 김가영 양(중1)의 할머니 되시는 분들과 가야교회 학생들이었다.

손녀인 천명선 양 덕분에 처음으로 신앙촌에 오게 되었다는 김안순 씨는 “명선이가 요즘 집에서 핸드폰으로 노래를 켜놓고 계속 듣고 있었는데, 그게 오늘 부른 합창곡이었어요. 오늘 무대에 서서 합창하는 모습 보니까 노래도 너무 잘하고 예쁘더라고요. 너무 대견해요”라고 했다.

명선 양은 “할머니께 제가 합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또 이슬성신절 예배도 함께 드리면 좋겠어서 초대하게 되었어요. 할머니가 신앙촌에 처음 오셔서 구경을 많이 못하셨는데, 이따가 같이 신앙촌 산책할 거예요”하며 밝게 미소 지었다.

김가영 양의 할머니 김봉자 씨에게 손녀딸이 집에서 합창 연습하는 모습을 본 적 있냐고 묻자 장난스러운 얼굴로 “아니요. 난 한 번도 못 봤는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를 듣고 있던 가영 양이 다급한 목소리로 “아니에요! 저 방에서 혼자 연습했어요!”라고 항변했다. 주변에 있던 가야교회 친구들에게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김봉자 씨는 이어 “오늘 합창단 보니까 너무 예쁘고 노래를 잘해요. 화면으로 볼 때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만 우리 가영이도 이렇게 보니까 너무 예쁘잖아요”라고 했다. 가영 양은 수줍은 얼굴로 “저도 할머니께 노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합창도 더 열심히 하고 잘하게 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끝으로 할머니들에게 앞으로 손녀딸이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는지 물었다.

“우리 가영이가 외동인데 참 착해요. 앞으로도 잘 자라서 착한 어른이 되면 좋겠어요.”

“명선이는 제 손녀지만 성격이 좋아요. 명선이가 공부도 열심히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바르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신앙촌에서 다시 만난 우리

SANC식품여고 1학년 김혜빈, 강진주 양

▲ 맨 앞에 머리를 묶은 학생이 강진주 양, 그 옆에 단발머리 소녀가 김혜빈 양이다.
▲ 2017년 추수감사절 음악순서에서 김혜빈 양과 강진주 양이 나란히 서서 노래하고 있다.

2017년 추수감사절 음악순서. 합창 무대 맨 앞자리에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두 명이 나란히 서서 노래했다. 6년 후, 그 둘은 제43회 이슬성신절 음악순서에서 다시 만나 또 한 번 나란히 서서 화음을 맞추게 되었다. SANC식품여자고등학교 1학년 김혜빈, 강진주 양의 이야기다.

두 사람의 과거 합창 사진은 신앙촌 주민들 사이에서 소소한 화제가 되었다. 특히 혜빈 양의 앳된 얼굴이 인상 깊다. 혜빈 양은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원래 맨 앞줄이 아니고 두 번째 줄이었는데요. 앞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자리가 바뀌어서 맨 앞에 있던 진주 옆에 서게 됐어요”라고 했다. 진주 양은 그때는 서로에 대해 잘 몰랐다며 “혜빈이가 너무 작고 귀엽게 생겨서 저보다 어린 동생인 줄 알았어요”라고 했다.

그때의 인연이 이어진 것일까? 두 사람은 올해 SANC식품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진짜 친구가 되었다. 이번에 함께 준비한 합창에 대해서 진주 양은 “연습할 때는 너무 못 불러서 걱정이 많았어요. 음정도 틀리고 화음도 안 맞고… 그런데 당일에 합창이 끝나고 녹음으로 들으니까 좀 괜찮은 것 같았어요”라고 했다. 혜빈 양도 “너무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잘했다고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에 입학한 지 4개월,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라는 두 사람은 “함께 학교생활 하면서 서로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성격은 정 반대지만 그만큼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맞춰가며 잘 지내고 싶어요”라며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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