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어떤 빛보다 더 빛났던 그 빛(최혜옥/시온입사생)
1996년 추수감사절 전날 도시락 싸기 봉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내일은 축복일인데 얼마나 오실까? 많은 분들이 오셔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양로원 뒤쪽에 타고 온 자전거를 세워놓고 뒤를 돌아서는데 순간 저의 이 짧은 표현력으로는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너무나 아름다운 빛이 하늘에서 땅에까지 내려와 주변이 환해졌습니다. 온천지가 다 빛이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빛을 만지려고 손을 뻗어보기도 하고 ‘저 빛줄기를 붙잡고 따라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좋은데 그 아름다운 빛을 혼자 보는 게 아까워 주변을 돌아봤더니 한 신사분이 계시길래 “이 빛이 보이시죠, 이게 뭘까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분은 “초창기에 내렸던 축복이 꼭 이와 같았습니다”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온 천지가 다 빛인데 너무나 아름다운
그 빛을 만지려고 손을 뻗어보기도 하고
그 빛줄기를 붙잡고 따라 올라가고 싶기도
저는 1968년에 전도관에 처음 나왔기 때문에 그 분이 말씀하시는 초창기의 축복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혼자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누구한테 말을 전하면 좋을까요?”하고 물었더니 그 분은 경비대장에게 전해보라고 했습니다. 달려가서 경비대장님을 모시고 그 자리에 다시 왔더니 그 빛은 이미 운동장 너머 소나무 숲 위쪽으로 많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어 교환의 안내 방송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그 아름다운 빛을 보았습니다.
다음 날 그 아름다운 빛이 곧 하나님의 신이심을 알게 되었고, ‘나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보여주셨다’는 생각에 감격하고 기뻤습니다.
그 이후 찬송 합창으로 특순을 할 때 “이 세상의 어떤 빛보다 그 빛 더 빛나리”라는 구절이 들어가는 찬송을 부르는데 저는 그 때 보았던 그 아름다운 빛이 떠올라 ‘정말 딱 맞는 찬송이다’ 라고 속으로 감탄을 하면서 얼굴엔 미소가 피고 자꾸 기뻤습니다. 그런데 그날 찬송을 하고 내려오자 찬송할 때 제 얼굴을 본 동료가 “아니 오늘 네 얼굴은 어쩌면 이렇게 예쁘니, 평소엔 안 그랬는데 오늘 무척 예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굴이 폈었나 봅니다.
그날 이후 신앙촌에서 살면서 그렇게 성화가 내리는 것을 볼 기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옥상에 올라가서 먼저 고개를 숙여 공손히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면 처음에 축복 받고 은혜가 연결될 때와 같이 입안에 박하사탕을 문 것처럼 입안이 시원하고 화~하고 마음은 기뻐지는 것이었습니다. ‘아, 정말 하나님의 신이 맞으시구나’ 다시 한번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사랑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제 적은 입으로 하나님을 증거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옛것을 버리고 새사람 되어 하나님 곁에 가까이 가기 원합니다.
최혜옥/신앙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