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산중학교 집회

신앙체험기 속의 천부교 역사
발행일 발행호수 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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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인천 동산중학교 집회 모습

1955년 3월에 시작한 남산집회를 필두로 하나님의 집회는 전국각지에서 구름같이 사람들을 모으며 7월 초의 한강 모래사장집회까지 숨 가쁘게 개최되었다. 한강집회 이후 한여름의 더위를 피해 집회가 중단되었다가 9월 16일 인천에서 재개되었다. 16일 저녁집회를 시작으로 닷새간 예정되었던 집회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이틀을 연장하였다. 당시 인천에는 동산중학교 운동장만큼 넓은 공터를 찾기 힘들었다고 한다. 동산중학교는 1957년 5월 정비된 운동장의 크기가 10,760평이다. 참고로 동대문 야구장의 경기장 면적이 5,449평, 잠실 야구장 경기장 면적은 7,965평이다.

인천집회를 묘사한 신앙체험기 중에서 당시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요약하여 싣는다.

집회장에 설치된 천막 속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사람들이 가마니를 깔고 앉아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땅이 질척질척한데도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고 기도에만 열중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어머니도 동산집회에 오시게
하려고 기찻길을 따라 집까지
찬송 부르며 한 번도 안 쉬고
달렸을 때 기쁨 평생 못 잊어

박 장로님께서는 “마음 문 여세요. 마음 문을 열어야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시면서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하는 찬송을 힘차게 인도하셨습니다. 찬송을 하던 어느 순간 아주 향긋하고 좋은 냄새가 머리 위에서 들이붓는 것처럼 진하게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어떻게나 기쁜지 마치 커다란 기쁨이 가슴속에서 터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기쁘고 좋았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져서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었고, 그대로 훨훨 날아서 구름 위에라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녁예배를 마친 후에도 사람들은 집회장에 그대로 남아서 밤을 새웠습니다. 찬송을 부르거나 기도하는 사람도 있었고, 받은 은혜에 대해서 서로들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저는 집회장에서 철야를 하는 동안에도 자꾸만 마음속에 기쁨이 샘솟아 나서, ‘나만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빨리 집에 가서 어머니도 오시게 해야겠다.’ 하며 새벽 4시에 통행금지가 풀리자마자 집회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기찻길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아서 집으로 향하는 기찻길을 따라 송도역에서 소래역까지 있는 힘껏 뛰었습니다. 찬송을 부르며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달리는데도 전혀 숨이 차지 않았고 새처럼 훨훨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그 기쁨과 즐거움은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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