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신앙촌 ‘주인 없는 상점’
2015 전도의 해첫 번째 신앙촌인 소사신앙촌에는 만여 명의 교인들이 입주했습니다. 신앙촌에서 살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왜 정든 고향보다 새롭게 지어진 신앙촌에서 살기를 원했을까요?
초창기 신앙촌에 살았던 강명수 승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일본 메이지대학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세상의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 하나님 집회에서 낫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지요. 우리 언니도 병원에서 고치지 못했던 폐병이 하나님 집회에서 깨끗이 낫게 되었어요.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저는 천부교회에 열심히 다니게 되었고 그 후로 소사신앙촌이 건설되면서 언니와 함께 신앙촌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신앙촌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주택은 빨간 벽돌로 지어진 예쁜 양옥이었고 그에 맞는 가구와 찬장까지 구비된 최신식 주택이었지요. 그때 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겪고 얼마 되지 않아 정말 가난하고 어려웠어요. 버려진 고아도 많았고 하루 세 끼 밥을 먹기도 어려웠지요. 그런 때에 세워진 아름다운 신앙촌은 사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어요.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서 소사신앙촌을 찾아왔답니다.
신앙촌 제품은 하나같이 한국의 선단 제품이라 인기 절정이었으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앙촌 카스텔라는 최고 인기 식품이고, 물건을 사기 위해 머리 싸움을 하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을 진열, 판매하는 무인상회도 설치했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주인 없는 상점’으로, 물품만 진열하고 하루 종일 열어 놓은 다음 저녁에 계산해 보면 완벽하게 정확했습니다. 그만큼 유리알처럼 맑고, 정확하게 산 것입니다.”
주인 없는 상점의 전통은 지금도 신앙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앙촌은 자유율법을 지키기 위한 곳. 신앙촌 사람들은 자유율법을 지키는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