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재미

경복궁에서 N서울타워까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여행하다
발행일 발행호수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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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소사 유년학생 임원들이 서울탐방에 나섰다. 주말심방과 주일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8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함께 했던 서울탐방은 다른 여행보다 뜻 깊었다.

조선왕조의 법궁 경복궁

설레는 마음으로 제일 먼저 간 곳은 경복궁이다. 안내서를 하나씩 받아들고 경복궁을 돌아다니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문제를 푸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맨 앞의 웅장한 광화문과 홍례문을 지나 근정전 등에서도 옛 정취를 맡을 수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건청궁이었다. 일제의 내정간섭을 정면으로 맞섰던 명성황후가 죽임을 당했던 이른바 을미사변이 일어났던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의 마음에 못을 박았던 이 일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마음에 되새겼다. 두근두근~외국인과 사진찍기 미션도 무사히 수행하고, 경복궁을 나섰다.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거리 인사동

점심을 먹기 위해 다음 목적지인 동대문 엽기떡볶이 집을 찾았다. 매워서 다들 헥헥거리며 먹긴 했지만 그렇기에 더 기억에 남는 점심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음 코스로 인사동에 갔다. 갤러리에서 부채, 쟁반 등 옛 유물들을 보기도 하고 대학생들이 만든 독특하고 재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들도 인상 깊었다.

인사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쌈지길.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많아 눈이 즐거운 곳이다. 가방, 옷, 향초, 오르골 등 재미있고 예쁜 디자인의 물건에서부터 도자기, 사기그릇 등 전통 공예품 또한 정겹다. 사람들의 관광코스에 인사동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역시 우리나라의 전통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일 것이다. 쌈지길 5층에서 시원한 냄비 빙수를 먹으며 다음 코스로 향했다.

서울의 상징 N서울타워

우리들의 마지막 코스는 남산 서울타워이다. 원래 계획은 케이블카만 타고 서울탐방을 마칠 생각이었지만 임원반사들만의 뜻 깊은 여행이니만큼 전망대까지 보기로 했다. 남산타워까지 올라가는 데 버스를 타는 대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힘들지 않았는데 갈수록 온몸에 땀이 흐르고 다들 기진맥진해하기 시작했다.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모두 남산타워에 도착했을 때의 그 기쁨은 실로 컸다.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오르며 기쁨을 느끼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뿌듯한 마음으로 전망대에 올라가서 서울을 내려다보았다. 내가 직접 걸어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서울이기에 더 의미있게 보였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다시 내려 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힘차다.

이번 탐방이 우리들에게 단순히 여행이라는 의미를 넘어 인내를 키우는 알찬 워밍업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김선영(고1)/소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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