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이어 강원 산지에도 ‘5월의 눈’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뉴시스)
미국 로키산맥 인근의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에는 최근 계절에 맞지 않는 강한 눈 폭풍이 몰아쳤다.
5일 새벽 미국 국립기상청은 와이오밍주 경계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구간에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학교들이 휴교했고, 덴버를 오가는 항공편 수백 편이 지연 또는 취소됐다.
수만 가구는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이틀 동안 60㎝가 넘는 눈이 쌓였으며, 덴버 인근 로키산맥 국립공원 롱스피크의 적설량은 약 85.8㎝에 달했다.

모스크바 공원에서 먹이를 찾는 다람쥐.(연합뉴스)
러시아에서도 4월 말 기록적인 폭설과 강풍이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밤부터 27일 아침 사이 모스크바에는 약 21㎝의 눈이 내렸다.
남부 사마라 지역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최소 3명이 숨졌고, 초속 27m에 달하는 돌풍으로 건물 지붕과 전선이 파손됐다. 나무 740여 그루와 차량 8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주변 50개 마을에서도 전기 공급이 끊기고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평창 천년주목숲길에 눈이 쌓여 있다.(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이례적인 눈 소식이 이어졌다. 4일 해발 1,000m 이상의 강원 산간 지역에는 1㎝ 안팎의 눈이 쌓였으며, 평창군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일대는 하얀 눈으로 덮였다.
5월 평창에 눈이 내린 것은 2021년 5월 이후 5년 만이다. 기상청은 이 같은 늦봄 강설을 ‘이상 저온 현상’의 한 사례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