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8월 17일의 청년 대집회] 이 비를 뚫고 그들이 와줄까

1980년 8월 17일! 1955년 하나님의 역사가 한반도에서 시작된 지 사반세기가 된 시점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선포하시던 그날! 그날이 필자에게는 너무 감격적이어서 25년이 지난 오늘에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1980년 8월 17일 ‘전도관 청년신앙연수회’에서 하나님께서는 ‘감람나무가 구원의 주인공이며, 성경이 오류 투성임과 구약의 선지자들의 추한 모습’을 여지없이 비판하셨다.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설교말씀에 그날 모인 만 여명 이상의 청년은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다.

전국 청년연합회(회장 최정모)는 하나님의 특별말씀을 듣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하나님께
“소사 연수회에 청년 3천명을 모으겠습니다. 꼭 오셔서 말씀해주십시오.”라고 건의 드리자, 하나님께서는 “5천명을 모으라. 그럼 내가 나가마.”라고 하셨다. 전국 청년연합회는 난감했다. 청년만 5천명을 모으라니… 그러나 하나님을 따르면서 배운 교훈은 무조건 ‘순종, 순종 그 자체이지 않은가’라며 D데이를 앞두고 전국 청년연합회는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전국제단의 청년들은 이날을 위해 새벽기도회와 매일 심방과 전도로 분주히 움직였다. 필자는 당시에 전국 청년연합회 교육부장으로 있으면서 북부지역 협의회 최동욱 제2중앙 청년회장과 당시의 성북구와 도봉구내 가내수공업을 하는 공장들을 매일 저녁 방문하며 청년들에게 8월 17일 하나님 특별집회에 가자고 설득하였다.

필자가 속한 제2중앙 전도관은 버스 2대가 목표였다. 청년만 100 여명을 모으는 것이 처음에 불가능일거라고 생각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수줍어 말 한마디 못하던 필자는 “하나님만 믿습니다.”라며 전도했다. 의외로 많은 청년들이 모두 참석하겠다고 호응을 보였다.

드디어 8월 17일 아침이 되었다. 필자는 최회장과 내심 불안했다. 비가 폭포수같이 쏟아지고 있는데 ‘과연 이들이 올까?’라는 노파심에서.

믿고 의지하고 순종할 때
모든것은 이루어 진다는 교훈 다시 깨달아

그러나 악천후임에도 불구하고 신일고등학교 입구에 세워둔 버스에 약속했던 사람들이 모두 왔다. 모인 사람을 버스 2대에 태워 보낸 후 자리가 모자라서 타지 못한 사람들은 버스와 전철로 데려갔다. 정말 기적이었다. “하나님, 순종하면 무조건 이루어짐을 이제 또 체험했습니다.”라고 감사를 드렸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지만 오만제단은 차고 넘쳐 바깥에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날 이후 전국 청년회에는 하나님 말씀을 소개하는 전도책자를 인근의 기성교회를 방문하여 나누어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셔서 이를 놓고 또 걱정이었다. 내용이 너무 혁명적이어서 혹시 책자를 나누어 주러가서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였다.

청년들의 신앙상태를 아신 하나님께서 “내가 영적으로 모두 꺽어 놓았어. 나가봐.”라고 하셨다. 인근 교회의 목사나 전도사를 만나서 “당신들의 교회에는 구원이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전도책자를 나누어 주자 어느 누구도 반항없이 순순히 책자를 받으며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또 한번 하나님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만이 최고임을 실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