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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없이 오로지 상품으로만 설득이 되는 제품 ‘런’

'신앙촌 거니까 사간다는 고객과 신앙촌 거라고 내려놓는 고객이 반반이었어요'
발행일 발행호수 2376

요구르트 런을 판촉하며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공감했다.

요구르트 ‘런’을 판촉해본 시온입사생들의 이야기

2005년에 출시된 요구르트 ‘런’
대중 매체의 광고 없이 오로지 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처음 출고될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국민건강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요구르트 ‘런’은 지금도 처음 출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농협 하나로 클럽, 롯데마트, GS 마트 등 대형마트에 납품되고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가끔씩 판촉행사가 있어왔다.

그럴 때 전국의 신세계 백화점 식품코너에 요구르트 ‘런’을 판촉하러 나갔던 시온 입사생들이 모였다.
모임의 시작은 판촉을 나갔다가 들어온 한 입사생이 “신앙신보에 게쟤되는 ‘런의 메아리’는 꼭 그 사람이 나와야 돼요?” 라고 물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매장에서는 외국인을 비롯해 런을 먹고 효과를 보신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이야기들이 묻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리를 마련했다.
판촉을 나가보니 목소리의 한계가 일주일이라는 말을 한다. 거의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행사 지원을 나갔었다.

▶함께 이야기 나눈 사람들
황은미. 박고임. 송미정. 장광선. 문정혜. 박현희. 김은영.(사진 왼쪽부터)

▶장광선씨와 박현희씨만 음료공장 소속으로 신세계 백화점 경기 죽전점을 제외한 전 매장에 지원나갔고, 나머지 사람은 각기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며 행사 지원을 나간 것이다.

▶개인의 느낌도 있지만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라 인물 구분없이 내용을 기록 한다.

●신앙촌 거니까
◆시음을 하면서 연세 드신 분들에게는 신앙촌에서 나온 요구르트라고 꼭 말씀을 드려요. “신앙촌이 아직도 있나? 광고 못 봤는데”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저희는 광고 안 한다고 말씀 드리죠. “신앙촌이면 오케이야. 신앙촌거면 믿을만 하지” 라고 사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신앙촌 거라고 반색하시는 분도 있는데, 맛있다고 구매할 것 같이 하다가 신앙촌에서 나왔다면 ‘아,~네’하고 내려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반반쯤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엄마는 아이가 정말 맛있어하면서 잘 먹고 있는데, 신앙촌에서 나온 거라니까 아이가 먹는 것까지 뺐어서 내려놓고 부리나케 가는 분도 있었어요.

◆왔던 분이 또 찾아오셔서 사가는 분들도 많았구요.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신 기억이 90%이상이에요.

◆인천점은 매장이 넓어서 지나가는 고객을 불러야 했어요. 못 봐서 시음을 못 하고 가실 수도 있잖아요. 하루는 인상이 선한 모녀가 걸어가는데 불러서 시음을 하게 했어요. “어디서 나왔어요?” 라고 묻길래 신앙촌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사가면서 20대의 딸이 하는 말이 “우리 엄마가 이거 왜 사는 줄 아세요? 신앙촌거래서 사는 거예요.” 옆에서 엄마가 빙그레 웃으면서 지켜보고 계셨구요. 이렇게 신앙촌 고객이 엄마에서 딸에게로 이어지겠구나 싶어서 감동적이었어요.

◆팔면 팔수록 자부심이 생기고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제품이라 자신감을 갖고 팔 수 있었습니다.

광고 없이 오로지 상품만으로 설득이 되는 제품이
‘런’이외에 또 있을까? 판촉을 해 보면서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발효과학’의 제품으로 만나는 신앙촌
◆신앙촌하면 떠올리는 양말이나 스타킹 이불이나 간장 등의 기존의 제품과는 달리 ‘런’은 발효과학의 제품이잖아요. 신앙촌을 새롭게 인식하게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았어요.

◆배운 대로 ‘런’ 병을 들고 써있는 성분표를 보이면서 지방이 없고, 칼로리가 낮고, 라프티 유산균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을 하면서 이렇게 제품만 가지고 설득이 되는 요구르트가 ‘런’ 외에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광고를 보면서 이걸 먹으면 연아처럼 예뻐지고, 장윤주처럼 날씬해질거라는 이미지 없이 오직 제품력만으로 승부하는 요구르트 잖아요, 정말 좋은 요구르트구나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위가 쓰려서 잠을 못 자고 고생하다가 ‘런’을 소개받고 잘 드시던 분인데, 우유에 항생제가 남아
있다고 한참 뉴스에서 나올 때였어요. 많이 먹고 있는데 괜찮냐고 걱정을 하며 오셨길래 그 자리에서 본사에 연락을 해서 답변을 드렸어요. 본사 연구실에서 준 답변이 ‘항생제가 있으면 발효가 안 된다’는 거였어요. 그분은 아들이 미국 MIT공대를 다니는데 ‘런’을 정말 좋아한대요. ‘런’을 먹으라고 한국에 들어오라고 부른다는 거예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모두 ‘런’을 먹으려고 한국에 들어온다는 것은 과장이 심하다고 하자, 그 손님은 그렇게 농담할 분위기의 손님이 아니라고 정색을 하며 말했다.)

●많이 알려진 ‘런’
◆고객이 와서는 설명도 안 듣고 사가길래 저만큼 가시는 고객에게 물어봤어요. 그 고객이 하는 말이 순천향 병원 의사가 먹으라고 했다며 사가시는 거였어요.

◆저도, 고객이 와서 아는 분이 대장암 환자인데 서울대 병원에서 유제품은 먹지 않아야 하고, ‘런’만 먹으랬대요. 그렇다고 사가더라구요.

◆어떤 고객은 오셔서 ‘이거 여기있네!’하며 반가워하시는 거예요. 그분 말이 “친구가 엄청 부잔데, 집에 가면 온통 신앙촌 제품이고, 어디를 가도 꼭 ‘런’을 들고 다니며 먹는데, 우리 집에 와서 음료수를 내놓으면 그건 안 먹고 가방에서 ‘런’을 꺼내 먹고, 지방엘 가도 몇 개씩 들고 다닌다”며 사러 왔다는 거였어요.

◆어떤 날은 친구간 두 분이 같이 오셔서 설명을 듣고, 한 분이 반신반의하니까 또 다른 한 분이 ‘애들 변 색깔은 확실히 달라지더라’고 한 마디 하시고, 또 조금 있다가는 ‘뭣도 안 들어갔다고 하니까’ 하며 경험과 더불어 제품 홍보를 해주시더라구요. 인공감미료나 인공색소를 쓰지 않는 것이 젊은 엄마들에게는 확실히 어필이 됩니다.

◆백화점 고객들이잖아요. 행사 마지막 날인데 몇 번 오셨던 고객이 왔다가 마지막 날인 걸 알고 친구에게 빨리 오라고 그 자리에서 전화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친구가 올 때까지 저희 행사 매장 옆에서 계속 다른 고객들에게 ‘좋다고 먹어보라’고 권하는 분도 있었어요. 신앙촌상회 단골 고객들이 매장에서 도와주신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꼭 그런 것 같았어요.

◆‘런’이 처음 나왔을 때 음료공장 출고를 맡았었는데, 그때 판매 소장님들의 고충을 많이 들었거든요.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울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나가서는 안정된 느낌, 많이 수고 하셔서 깔아 놓은 자리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고객들도 많이 알아봐주고, 이미 먹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우유 항생제 때문에 걱정하던 고객은
‘항생제가 있으면 발효가 안 된다’는 설명 듣고 안심
미국 유학 중인 아들에게도 ‘런’을 먹이고 싶다고 해

●신앙촌 사람들의 열정
◆본점에서 ‘마시는 요구르트 인기 모음전’이란 일주일 행사를 하는데, 팔다보면 계속 설명을 하잖아요. 어느새 옆 제품의 직원이 와서 저희 설명을 들어요. 그들이 우리 멘트를 따라서 쓰기도 했지만 판촉원들이 많이 구입해 가기도 했어요.

◆손님이 와서는 저보고 아는 체를 하세요. 저는 모르는 분인데. 말을 들어보니 저보다 먼저 왔었던 입사생이라고 생각했던 거였어요. 저희 보고 다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하나같이 열심히들 해서 그런가봐요.

◆‘런’은 오면 진짜 열심히 판다고 말하면서 저희가 열심히 하니까 백화점 측에서도 좋아해요.

◆고객들 가운데 저희 보고 “열심히 하니까 팔아주는 거야”라고 말씀하시며 사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판촉을 하는 저희들을 보고 어쩜 그렇게 반가워 하실까요? ‘런’을 드시니까 그런 것 같아요.

◆소비조합 하시는 분들의 간절함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영업 종료 음악이 나오면 다른 판매원들은 주섬주섬 짐을 정리하는데 저희들은 한 명이라도 지나가면 마지막까지 설명을 했거든요.

◆시음만 많이 하고 그냥 가면 좀 서운한 마음도 들거든요. 그런데 한 명이라도 더 먹게 해야 한다는 선배의 말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니까 시음하고 가도 감사, 사가면 더 감사했어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잖아요. 손님을 보며 계속 웃어줘야하는데 내 마음이 집중하지 않고 잘 다듬어지지 않으면 판매가 잘 안 됩니다. 마음 속에 ‘런’ 밖에 없을 때 잘 사가시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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