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읽을거리 문학상 수상작 시리즈 ‘거짓말이 들통났는데…’

조태백 탈출 사건
발행일 발행호수 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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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조태백 탈출 사건’에서 조태백은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출근하느라 바쁘고, 이번 주에 아침 퇴근을 하는 택시운전 기사인 아빠의 잠을 깨우는 것은 죽음이기 때문에 숙제장을 준비하지 못한다. 벌써 세 번째다.

태백은 ‘사자 자세’라고 하는 무서운 요가 벌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핑계를 댈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집에다 두고 왔다는 거짓말을 하는데, 선생님은 집에 가서 숙제장을 가져오라 한다. 결국 집에 숙제장을 찾으러 다녀오겠다고 하고 학교를 나왔지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태백은 도둑에게 유괴를 당했다는 신고를 한다.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만 가고 결국 9시 뉴스에 인터뷰를 하게 되는 등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일이 마무리될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거짓말이 탄로나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는 상황에서 조태백에게 돌아온 것은 무서운 매가 아니었다. 교장 선생님은 회초리 대신 선물로 동시집을 건넨다.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
추울 때는 왜 추울까. 그 이유를 생각할 필요도 있단다.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태백이가 발견하기 바란다`
“선생님은 나중에 태백이가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때 직접 사인한 책, 교장선생님 줘야 한다. 알았지?”

교장선생님은 꾸짖기보다는 세심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 따뜻하게 감싸주는 현명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어 인상적이다.

이번엔 ‘왕따’ 친구를 보며 고민하는 시현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시현이는 태준이 패거리가 진우를 집적거리는 것을 보고 그 횟수를 세기 시작한다. 뒤통수 때리기 여섯 번, 찌르기 아홉 번… 그런데 괴롭힘에 가담하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한 나를 선생님이나 진우나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말해 억울해 눈물이 날 지경이다. 과연 괴롭힘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한 번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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