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코로나, 어디서 왔나?
박쥐·조류에게서 직접 또는 다른 동물 거쳐 전염
코로나 바이러스는 1937년 처음 닭, 박쥐에게 발견되었고, 1967년에는 사람에게서도 발견되었다. 자연 상태에서 박쥐와 조류에서 주로 발견되고 사람에게 심각한 증상을 초래했던 사스와 메르스, 이번 우한 폐렴은 박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숙주 동물에서 직접 혹은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된다. 사스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를 거쳐 인간에게 옮았고 메르스는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옮았다.
쉽게 돌연변이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로 인간 몸에 침투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일 가닥 RNA로 이중 가닥 DNA에 비해 돌연변이 발생 확률이 높다. 돌연변이가 일어나면서 인간 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이 쉬워져 사람에게 옮게 된다. 특히 여러 동물을 거쳐 인체로 전염된 바이러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입자 표면이 돌기처럼 튀어나와 있어서 ‘코로나(Corona·라틴어로 왕관)’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물과 사람 모두 감염될 수 있고,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로 넘어오기도 한다. 현재까지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최근 발병한 우한 폐렴까지 총 7종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