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05.美 목사, “내가 원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는 것”

2020년 4월 5일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있는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 교회 외관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교회 목사였던 폴 하브스가드가 루마니아의 아동 보호시설에서 수년간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인신매매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미국 법원에 제소됐다.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폴 하브스가드가 8년간 자신들과 수십 명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브스가드가 “패스트푸드와 교육, 숙소를 미끼로 힘들게 살아가는 거리의 아이들을 유인한 뒤 신앙과 복지라는 이름으로 학대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명은 “시설 생활은 마치 ‘감옥 안의 고문실’과 같았다”며 “하브스가드가 욕실로 들어와 아이들을 훔쳐보거나 자위행위를 했고, ‘내가 원하는 것은 곧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며 학대를 정당화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한 “하브스가드가 나이 든 소년들을 성매매나 화상 채팅에 이용하고 수익 일부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 제프 맥앨리스터는 “현재 최소 20명의 추가 피해자가 소송 참여를 준비 중”이라며 “대부분은 문맹 상태로 남아 있고, 가난과 트라우마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