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6. 예수의 대리자 교황에게 ‘전례 없는’ 반대와 경멸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십 년 만에 교황 권위에 대한 가장 격렬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독일의 뮐러 추기경은 동성커플 축복 승인이 “신성 모독”이라고 조롱했다. 한 이탈리아 사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시체 같은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교황이 아닌 찬탈자”라고 언급했다가 급작스럽게 파문당했다. 비간노 이탈리아 대주교는 교황을 사탄의 종이라 칭하며 ‘베르골리오(교황 되기 전 프란치스코의 이름)’의 일탈로부터 자유로운 사제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비판은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일부 성직자들이, 가톨릭 신자들이 성 베드로의 보좌에 앉아 있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여기는 교황에게 공개적으로 경멸을 보인다는 점이다. 프란치스코에 대한 반대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미국 주교회의를 위한 오랜 로비스트였던 존 카가 말했다. 슈나이더 주교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이것은 권위의 위기다”, “교황이 자신의 말과 권위에 대한 확고함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학의 교수이자 가톨릭 역사가인 존 맥그리비는 ‘보수주의자들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비판에 놀랐다’고 하며 교황 비판의 매우 공개적인 성격이 전적으로 새롭고 현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