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는 뉴스] 01. 아프리카 수녀들의 성적 학대 보고
토고 출신의 메리 렘보 수녀가 최근 출간한 책 “아프리카 수녀의 성적 학대”가 독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아프리카 수녀들이 사제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학대받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며, 가톨릭교회 내의 심각한 문제를 폭로하고 있다. 렘보 수녀는 수녀들이 사제들을 영적 아버지로 여기며 복종하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 속에서 학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한 연구 단체에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수녀들이 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가난이다. 많은 수녀들이 휴대전화 사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 사제들의 자동차 운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런 의존성은 수녀들을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하고, 사제들의 권력 남용을 용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90년대에도 한차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약탈자’가 수녀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고발하는 보고서가 로마로 보내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