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배워요!
삐지다 / 삐치다 이슬: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길이 막혔어.” 선영: “그럼, 미리 연락을 해주지 그랬어.” 이슬: “선영아~ 삐졌어? 미안해.
위 두 친구의 대화에서 어색한 표현 찾으셨나요?친구사이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물론 통신에서도 흔하게 잘못 쓰는 말인 ‘삐지다’는 사전에도 없고 표준어도 아닙니다.
마음이 비틀어져 토라진다는 뜻을 가진 ‘삐치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삐치다’를 ‘삐지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삐치다’가 된소리인 ‘삐’와 거센소리인 ‘치’가 연이어 소리 나기 때문에 ‘삐지다’보다 발음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표준어인 ‘삐치다’를 사용해야겠습니다.
“~ 삐졌어?”가 아니라 “~ 삐쳤어?”로 바르게 말해야 겠죠.
예> 그 사람은 한 번 삐치면 오래간다. 내가 약속을 어겨서 그가 삐쳤어. 그 애는 너무 자주 삐치는 게 약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