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문이 열리고 이슬성신이 폭포같이 쏟아져 내렸다 (1957년 서울중앙전도관에서 안수하시는 모습)
하나님께 드리는 헌사(獻詞)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성신을 부어주시네
온 몸과 온 정성을 다 해 간절히
인간에게 하늘의 만복을 부어 주시려 하네
이 세상에 오셔서 당한 그 고생과
그 고통은 티끌만큼의 내색도 없이
또 다시 거룩한 손을 얹어
인간에게 영원한 복을 주시려 하네
양복을 입은 사람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이들은
그 복을 받을 그릇을 얼마나 준비 했는지
하나님의 그 간절한 기도에
하늘 문이 열리고 이슬성신이 폭포수같이 쏟아졌네
서울중앙전도관 개관 기념으로 1957년 4월 25일부터 10일간 개관집회 및 심령 대부흥회, 장로 장립식, 체육대회가 함께 열렸다. 1957년 5월 11일자 신앙신보는 1957년 4월 30일에 열린 장로 장립식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거대한 규모의 위용을 가지고 곱게 단장된 서울중앙전도관에서는 지난 4월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민 심령대부흥회장의 수많은 신도들 앞에서 전국 전도관에서 뽑혀 모인 169명의 새 역군에 대한 장로 장립식이 엄숙하고도 의의 깊게 거행되었다.
특히 금번 장립식은 형식과 의식에만 치우친 기성교회의 장로 임명식과는 판이하게 달랐으니 시종 일관하여 성신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이 넘쳐흐르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식순에 따라 감람나무 박태선 장로께서 개별적으로 장로 안수를 시작하자 성신이 강한 향기로 임하시고 온 제단 안이 은혜의 창파로 화하였다.
전국에서 선발된 169명의
일꾼들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안수하신 제1회 장로 장립식 때
온 제단은 강한 향취가 진동하며
앞 사람이 안 보일 정도로
이슬같은 성신이 쏟아져 내려
이어서 한국전도관부흥협회 고문 윤치영(尹致映)씨, 동 협회 이사장 정기원(鄭基元)씨로부터의 축사가 각각 있었고, 장립 장로를 대표하여 조중환(曺重煥)씨의 답사가 있었다. 감람나무께서는 ‘말만 하는 자보다 힘써 실천하고 수고하는 장로들이 되라’는 요지의 격려사를 하셨다. 동 식전의 특기할 사실은 이번 장립 장로들은 감람나무 하나님의 영적 검사와 필기시험 등의 엄격한 시취(試取)에 합격한 분들이라는 것으로서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되는바 자못 큰 바 있다.”
`말만 하는 자보다 힘써 실천하고
수고하는 일꾼들이 되라`
1957년 4월 30일 하나님께 안수를 받은 장로들은 서울중앙전도관에서 장병림 교수, 홍경섭 교장, 홍우 교수, 손선보 전도사 등 58명, 부산전도관에서 최정암 등 13명, 인천전도관에서 한유성 등 12명, 영산포전도관에서 김영환, 오성민 등 3명, 대전전도관에서 장시춘 등 3명, 나주 동창지관에서 신대두 등 총 169명이었다.
그해 가을 10월 21일에는 각 전도관에서 추천받은 장로들 156명에 대한 제2회 장로 장립식이 서울중앙전도관에서 거행되었는데 한국전도관부흥협회 윤치영 고문과 중앙대학교 임영신 총장 등의 축사가 있었다.
1957년 장로 장립식 때 하나님께 안수를 받았던 천부교 초창기 원로들의 회고를 들어 본다.
당시 서울중앙전도관 초대 전도사로 시무했던 손선보 승사도 제1회 장로 장립식 때 안수를 받았다. 손선보 승사는 “안수를 받으라고 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머리 숙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정길 목사는 마이크 대를 들고 하나님 옆에 서 있었고요. 하나님의 손이 머리 위에 닿는 순간 한없는 은혜가 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하나님의 손이 닿는 순간
한없는 은혜가 임하는 것 느껴
제1회 장로 장립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산포전도관에서 올라온 오성민 전직 관장은 “그 당시 저는 영산포전도관에 나가고 있었는데 이만제단에서 열리는 장로 장립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때는 장로로 임명되는 사람들이 각 지방에서 모인 것이라 서로 얼굴도 잘 몰랐습니다. 가슴에 꽃을 달고 단상에 올라가 고개를 숙이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안수받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안수를 하시는 순간 폭포수 같이 이슬성신의 은혜가 임하는 광경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당시 사진을 찍기 좋아했던 마산교회 최수영 집사(당시 30세)가 이만제단 예배 광경을 찍으려고 2층으로 올라가서 아래 층을 향해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현상해 보니 놀라운 광경이 찍혀 있는 것을 알았다. 그 사진이 바로 이만제단 장로 장립식에 폭포수같이 임하시는 역사적인 사진으로 남은 것이다. (위의 작은 사진)
폭포수같이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사진에 찍히기도
당시 고등학생이던 강문형 권사(인천교회)는 다음과 같이 장로 장립식을 기억했다.
“낙성집회 기간 중에 4월 30일은 제1회 장로 장립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이만제단으로 향하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 예배실에 들어섰을 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뿌옇게 끼어 있어서 ‘어머나! 이게 뭐지?’ 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제 눈이 어떻게 된 줄 알고 얼른 두 눈을 비비고 깜빡여 보았지만 온통 뿌옇게 보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쨍쨍 햇볕이 비치고 있었고 파란 하늘이 보였는데 예배실 옆 사람이 안보일 정도로 뽀얀 구름 같은 것에 완전히 덮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서 사람들의 형상이 보이는데, 제 주위에는 온통 고름투성이의 병자들이 누워 있었지만 나쁜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았고, 오히려 상쾌한 바람이 삭삭 스치고 지나가면서 박하사탕을 먹은 것처럼 시원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맡아졌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150명이 넘는 장로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를 짚으시며 안수를 해 주셨습니다. 제 기억으로 당시 서울대와 중앙대 교수님, 수도공고 교장 선생님 등 이만제단에 열심히 나오시던 분들이 장로로 임명되셨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그날 촬영한 사진에는 이슬성신이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찍혀 있어서,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 사진을 볼 때마다 저는 온 제단에 이슬성신이 뽀얗게 덮여 있던 그때의 광경이 또렷이 떠오르곤 합니다.”
장로 장립식 때 처음으로
은혜체험을 하게 돼 무척 기뻐해
당시 대동상고 1학년이던 장석기 권사(기장신앙촌)도 제1회 장로 장립식에 참석했다.
“이만제단이 완공될 즈음 폐병으로 고생하시던 아버지가 먼 친척분의 전도로 제단에 나가시게 되면서 저도 같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단에 다니며 하나님 말씀을 들으니 참 새롭고 깊고 오묘한 말씀에 호기심이 생겼고 그 당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향취를 맡았다. 이슬이 내리는 것을 보았다. 앉은뱅이가 일어섰다. 장님이 눈을 떴다.’는 등 이적과 기사가 나타난 것을 목격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죄를 회개하고 열심히 믿으면 그러한 체험이 언젠가는 나타나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만제단 장로 장립식 때 아랫층 단상 앞에서 준비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떠보니 오른쪽 2층 성가대 쪽에서 뽀얗게 이슬같은 은혜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차츰 시간이 지나자 성가대원들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포수와 같이 이슬성신이 쏟아졌습니다. 그 순간 ‘나도 이제 체험을 했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기억해 주시는 구나.’하며 너무나도 기뻐서 무어라 형용할 길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