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법 칫솔질이 양치의 정석이 아니라고?
알아두면 편리한 생활 상식2019년 서울대학교 치의학 대학원에서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칫솔을 위아래로 회전시키며 치아를 닦는 방법이 양치질의 정석이라 알고 있는데요.
사실은 이 방법이 다른 방식으로 칫솔질하는 것보다 효과가 더 떨어진다는 연구였어요. 심지어 양치를 아예 하지 않은 것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깜짝 퀴즈입니다. 다음 중 양치할 때 칫솔로 닦아야 하는 곳은?
① 치아의 평평한 표면
② 치아와 잇몸, 치아와 치아 사이 틈새
정답은 ②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양치를 하는 이유가 치아 표면을 닦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양치질에 대한 근본적인 착각이에요. 양치질을 하는 이유는 치아와 잇몸사이,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의 틈새를 닦기 위해서입니다.
치아와 잇몸사이의 틈새, 여기에 음식찌꺼기가 끼면 잇몸병(치주염)이 생깁니다. 염증 때문에 잇몸뼈가 점점 내려앉고 결국 치아가 흔들리다가 빠지게 되는 거죠.
또 치아와 치아 사이 틈새에 음식 찌꺼기가 끼면 닿은 면이 함께 썩는 인접면 충치를 일으킵니다. 인접면 충치가 커지면 ㄱ자 모양으로 크게 때우거나 심하면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까지 씌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칫솔로 닦아야 할 곳은 옆면이 아니라 틈새예요. 치아의 평평한 옆면에는 음식찌거기가 잘 안 붙어요. 게다가 틈새 부위를 닦으면 평평한 옆면도 덩달아 자연스럽게 닦이기 때문에 따로 정성스럽게 닦아줄 필요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틈새를 잘 닦을 수가 있을까요?
치아와 잇몸 사이는 가로방향으로 닦아줍니다. 칫솔모 끝을 틈새에 살짝 꽂아 넣듯이 대고 짧게 움직이면서 하나씩 치아를 닦아줍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틈새는 칫솔모 끝을 치아 사이 틈새에 놓고 세로로 왔다 갔다 움직여줘야 합니다. 이때도 길게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짧게 움직이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마무리로 치실을 해준다면 더욱 완벽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요.
혹시 양치할 때 진동을 주듯이 해야 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짧고 섬세하고 꼼꼼하게 움직이라는 얘기예요. 새해에는 올바른 양치법으로 치아건강을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