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4월 제2회 전국 전도관 대항 체육대회 자전거 경주
500회 리버티뉴스에 당시에 모습 기록돼1952년 5월부터 미국 공보원이 제작했던 ‘리버티 뉴스’는 1967년 ‘대한뉴스’에 그 자리를 넘겨줄 때까지 16년간의 한국 현대사를 필름에 담았다. 극장 영화 상영전에 방영되던 리버티 뉴스는 국내외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미군 소식 등 당시의 사회를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리버티 뉴스 500회에는 1957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운동장에서 있었던 제2회 전국 전도관 대항 체육대회의 자전거 경주가 1분 11초간 담겨있다.
한문으로 ‘제2회 전도관 대항 체육대회’라고 써있는 본부석을 비롯하여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도열해 있는 선수들과 본부석에서 양복을 차려입은 신사가 마이크에 대고 인사말을 하는 모습을 비춘다.
이어 두 팀의 대표자에게 꽃다발이 증정되고 먼저 젊은 선수들의 싸이클 경주가 시작된다. 짧은 반바지 차림의 선수복을 입은 선수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가며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과 단상에 앉아 경기 내용을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이어서 벌어지는 일반 자전거 릴레이. 두 팀이 경주를 하는데 하얀색 운동복을 입고 모자로 팀을 구별한 듯, 한 팀은 밝은 색(아마도 하얀모자일듯) 모자를 쓰고 있고 다른 한 팀은 짙은 색(청색이 아닐까 한다) 모자를 쓰고 경주를 펼친다. 선수들의 역주를 따라가는 화면은 빠르게 지나는데 운동장 스탠드에는 큰 깃발을 휘날리며 응원하는 교인들의 모습이 가득 보이고 그 앞을 열심히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비춘다. 자전거 릴레이는 중간에 역전된다.
이어지는 시상식. 이긴 하얀 모자팀은 우승 트로피와 부상으로 자전거 한 대를 받는다. 진 팀인 짙은색 모자팀도 자전거를 받는데 꼬마들이 타는 세발 자전거를 부상으로 받는다. 시상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얼굴엔 미소가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