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야고보서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홀로 있어 죽은 것이라』¹⁾라고 행함을 강조한 말씀은 정확한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지 행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²⁾라고 하여 행함을 부인하고 믿음만을 강조하였다.
33
목사들은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바울의 말을 인용하여 예배당 문 안에 들어오면 벌써 성신을 받은 것이요,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34
그러나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자유율법을 지키는 행함이 있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35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행함을 무시해 버린 바울 때문에 기성교회에서는 어떤 죄를 짓든지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한다.
36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바울의 말에서 칼뱅의 절대예정설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37
그러므로 기성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창세전에 구원 얻기로 정해진 사람은 그가 어떤 죄를 지었어도 마지막에 ‘주여’라고 부르기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38
그러나 기성교회에서 천국에 가기로 택정(擇定)함을 받았다는 사람들을 보면 실제로는 너무도 추한 죄를 지은 자들이 많았다.
39
그들이 초창기에 내 집회에 와서 고백서를 낸 것을 보거나 내가 안찰을 해 보면 이북에서 피난 오면서 남편과 가족을 두고 왔는데 과부와 처녀 행세를 하며 다시 시집간 사람이 많았다.
40
또한 목사 중에도 이북에 부인과 자녀를 두고 이남에 와서 총각으로 행세해서 장가든 자가 많았던 것이다.
41
그들이 그렇게 추한 죄를 짓는 것은 자유율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이 ‘예배당 문 안에만 들어오면 이미 창세전에 천당 가기로 정했다.’라고 하니 그런 허풍이 어디 있는가.
42
나는 초창기부터 그들의 죄를 드러내고 힐책하였다. 내가 그들의 죄를 지적하니 그들은 필사적으로 나를 음해하고 핍박하였다.
43
그러나 나는 어떠한 핍박의 바람이 몰아쳐도 개의치 않고 더욱 날카롭게 죄악과 불의를 쳤던 것이다.
44
오늘날 감람나무가 나타나서 자유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쳤지만 기성교인들이 따르지도 않고 자유율법을 지키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만든 것이 바울이다.
45
뿐만 아니라 바울은 하나님이 성경에 삽입하여 누구도 해석할 수 없도록 가려 둔 감람나무에 대한 구절을 엉터리로 해석하여 마지막 감람나무의 역사를 크게 저해(沮害)하였다.
46
바울은 행함이 없어도 구원을 얻는다고 성경에 기록하여 뭇사람이 구원 받을 길을 가로막아 지옥에 보낸 자이다.
47
바울은 마귀의 자식이요, 지옥의 자식인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바울을 심판해 지옥에 보내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제6장 예수의 행적
막달라 마리아와 사마리아 여인
1
지금 우리가 보는 성경은 예수에 관한 기록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골라서 추린 것이다. 그런데 가경(假經)에는 예수에 대한 수상한 기록이 많이 있고 외국에는 예수의 애정 행각과 그의 부인에 관한 책도 많다.
2
성경을 편찬할 때 예수 편도 아니고, 반대편도 아닌 중간 입장에서 했다면 객관적인 기록이 되었을 것이다. 같은 편에 놓여 있는 사람은 예수에게 유리한 것을 썼을 것이고, 반대편의 사람은 비난했을 것이며, 중간 입장에 놓인 사람은 사실대로 기록했을 것이다.
3
지금의 성경은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의 편에서만 기록한 것이다. 유대 땅에서는 그들의 조상인 예수의 행적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유대인들 중에는 예수를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 동족인 예수가 휼륭했다면 책에 기록하고 존경했을 터인데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믿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예수의 진짜 모습을 다 보았기 때문이다.
4
내가 예수의 제자들이 미화해서 쓴 성경 중에서도 예수의 수상한 행적이 드러난 것을 지적하려 한다.
5
성경에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마귀가 들어간 여자라고 했는데 그 마귀는 바로 음란 마귀이다.³⁾ 그 여인은 세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음녀(淫女)였다.
6
그러므로 막달라 마리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남자가 없었다. 아무리 도덕적이고 자제심이 강한 남자라 해도 막달라 마리아가 유혹하면 바로 무너졌다.
7
예수도 막달라 마리아의 집을 지날 때마다 꼭 그 집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서른 살 총각인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에게 간 것이 그 음녀의 죄를 사해 주러 들어갔겠는가, 죄를 짓기 위해서 들어갔겠는가?
8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와 만날 때 그녀의 언니 마르다의 존재는 항상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마르다에게 시중을 들라고 하며 부엌으로 내보내곤 했다. 그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므로 마르다가 마리아를 시기했다는 것이 성경에 나온다.⁴⁾
9
예수가 지나갈 때마다 막달라 마리아의 집에 들러서 언니를 내쫓고 둘만 있었으니 어떻게 되었겠는가?
10
또 예수가 우물에 가서 『물을 좀 달라』⁵⁾라고 한 사마리아의 여자도 남편이 다섯이나 있는 음녀였다. 예수와 제자들이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자를 만났는데, 그때는 사람이 드물어 집이 먼 곳에 하나씩 있었기 때문에 지나다니는 행인이 없었다.
11
그런데 예수는 먹을 것을 사 오라며 제자들을 모두 성(城)에 보냈다. 십여 명이 먹을 것을 사 오려면 한두 명만 보내고 나머지는 예수의 교훈을 받게 할 수 있었는데, 예수는 모두 보내고 여자와 단 둘이 남은 것이다.
12
예수가 제자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내고 남편이 다섯이나 있는 여자와 우물가에서 소곤대는 것을 하나님은 다 보았다. 그다음에 할 말이 더 있지만 차마 하지 못하겠다.
13
그런 예수가 구원의 길이 되겠는가? 그런 예수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구원 얻을 길이 없다』⁶⁾라고 하였으니 그 성경이 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