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트나 화산 붉은 용암 뿜으며 4년 만에 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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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4일, 지구 관측을 위한 글로벌 위성기업인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에트나 화산이 다시 분화하면서 이탈리아 당국은 해당 지역의 경계 수준을 녹색에서 황색으로 높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칠리아의 스트롬볼리 화산과
인도네시아의 므라피 화산도 분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있는 에트나 화산이 7월 2일(현지 시각) 정상 부근에 새로운 분화구를 만들며 분화를 시작한 이후 붉은 용암을 계속 뿜어내고 있다.

7월 8일 새벽에는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산재가 수 킬로미터 높이까지 치솟아 항공편이 취소되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에트나 화산 근처 에올리안 제도에 있는 스트롬볼리 화산도 7월 5일 화산재를 내뿜으며 분화를 시작해 시칠리아 당국이 경보를 상향 발령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에트나 화산은 1998년 이후에만 무려 200차례 이상 분화했다. ‘에트나’라는 이름은 ‘나는 타오른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기원전 425년의 화산 폭발 기록이 남아 있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화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9년 이후에는 화산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해마다 한두 차례 이상의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과도 가까워 화산으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17세기에는 강진을 동반한 강력한 화산폭발로 인근 지역 건물들이 대부분 소실되어 이 지역의 건물은 대부분은 17세기 이후에 다시 건축된 것들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고 특히 동쪽 사면에서 새롭게 분출하는 화산으로 동쪽에 위치한 마을들을 위협해 왔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므라피 화산도 7월 7일(현지시각) 새벽에 분화해 화산재와 용암이 분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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