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배워요!
오랫만 / 오랜만 이슬: “오랫만에 시골에 갔더니 공기부터 틀리던걸.” 선영: “좋았겠다.”
‘오랫만에’, ‘오랜만에’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일까요? ‘오랫만’과 ‘오랜만’은 발음이 똑같아 자칫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의미하는 명사로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로, ‘오래간만’의 ‘가’가 생략되고 줄어든 형태입니다.
그러나 “나는 오랜동안 고민한 끝에 이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에서는 ‘오랜동안’이 아니라 ‘오랫동안’으로 써야합니다. ‘오랜’이 ‘오랜 역사’ ‘오랜 세월’처럼 쓰이다 보니 ‘오랜동안’도 맞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오랫동안’은 ‘오랜+동안’의 형태가 아니라 ‘오래’(부사)와 ‘동안’(명사)이 결합해 한 낱말로 굳어진 합성어입니다. 이때 ‘동안’의 ‘ㄷ’이 된소리로 발음나기 때문에 표기할 때 사이시옷을 넣습니다.
예> 오랜만에 만난 친구 오랫동안 기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