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촬영 ‘미확인 물체’ 영상 첫 공개
아프간 – 파키스탄 국경 인근 상공에서 포착
‘UAP’로 분류된 열화상 영상 대중에게 역사상 최초 공개

미군은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상공에서 구름 사이를 오가며 자유자재로 비행하는 미확인비행물체를 촬영했다. 영상은 2년간의 분석을 거쳐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 제공 제레미 코벨)
미군이 촬영한 원반형 UAP의 최초 공식 영상이 공개되었다. 해당 영상은 2020년 중동 지역 작전 중 포착된 것으로, 2년여 동안 미군 내부 분석을 거쳐 대중에게 공개됐다. 신중한 접근 속에서도 영상의 신빙성과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인근 상공에서 미 공군 소속 대원이 정찰 임무 중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당시 해당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부대는 비행 도중 구름 사이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포착했다. 영상 속 물체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UFO 이미지처럼 원반(디스크) 형태였으며, 어떠한 추진 장치나 연료 배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비행 중 돌연 방향을 바꾸는 등 기존 항공기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미군은 해당 비행체를 기존의 UFO 대신, 과학적으로 더 중립적 용어인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미확인 공중 현상)로 분류했다. 이는 단순히 비행 물체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관찰되는 모든 설명되지 않은 현상, 빛과 구름, 기타 이상 현상 등을 포괄한다. 외계인이나 초자연적 존재와의 연결보다는 과학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로 해석되어 미국 정부와 과학계에서는 UAP라는 용어를 공식 사용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수년간 정보기관의 요청과 규정에 따라 광범위하게 연구한 결과물이고, 그 진위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이뤄졌다. 또한 높은 수준의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공개됐었다.
미 국방부로부터 자료를 받은 뒤 2년간 이를 분석한 UFO 전문 연구가인 제레미 코벨은 “미군에서 원반형 UAP를 촬영한 영상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영상 속 물체는 열 센서로 포착한 것이다. 만약 일반적인 추진 장치가 있었다면 열이 감지돼야 했는데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았다. 이것이 가장 놀라운 부분”이라고 코벨은 밝혔다.
비행은 했지만, 제트기나 프로펠러기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열 배출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이 이 물체를 특별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물리학과 항공공학의 설명 범주를 넘는 비행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군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물체는 ‘구름 속을 항해한다’고 표현됐고, 명확히 ‘원반 형태’라는 구체적 특징도 언급되었다. 이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준의 세부 묘사이다.
코벨과 함께 영상 분석에 참여한 UFO 전문 저널리스트 조지 냅은 “이 영상은 조작되지 않았고 출처도 믿을 수 있다. 진짜라는 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름은 200~400m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하지 않다”고 밝히며, 이는 인공물이 아닌 움직이는 실체가 확실하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