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하나님, 그리운 하나님
제43회 이슬성신절을 맞아 사진전시실에는 ‘서울역에서 교인들과 함께 계신 하나님 모습’이 전시되었습니다. 미소 짓고 계시는 하나님 모습에 하나님이 더욱 그리워지는 분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은혜로 함께해 주신 하나님 더욱 그립습니다
하나님을 뵈니까 기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눈물이 납니다. 당시 하나님 모습도 떠오르고요.
예전에 기장신앙촌 나염공장에서 이불 원단에 문양을 프린트하는 일을 했습니다. 공장에서 한참 열심히 일하다 보면 옆에 키 크신 분이 와 계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때 고개를 들어보면 언제나 하나님이 계셨어요. 당시에는 그렇게 하루에 한 번씩 직접 공장을 둘러보셨습니다. 일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늘 함께해 주신다는 생각에 든든하고 감사한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동안 참 많은 은혜를 받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보니 하나님이 더욱 그립습니다.
홍순호 권사/ 덕소교회
베풀어 주신 그 은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모습이 너무 귀해서 자꾸 보게 되네요”
16살 중학생 때 추위에 귀가 얼어 진물이 나고 간지러워 잘라내고 싶을 정도로 고통 속에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학교를 갔다 와보니 신앙촌 속옷 장사하시는 분이 귀가 언 저를 보시고 신앙촌 캐러멜을 건네주셨습니다. 연탄 때던 시절이라 받아든 캐러멜 2알을 스테인리스 공기에 넣고 녹인 저는 캐러멜을 귀에 바르기 전 기도를 드렸습니다. 교회에 나가본 적도 없고 기도할 줄도 몰랐지만,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것이라는 말을 듣고 ‘하나님, 제 귀를 낫게 해주시면 전도관에 나가겠습니다’ 하니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캐러멜을 귀에 바르고 뒤돌아서는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상적인 귀와 똑같은 모습에 진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로 전도관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집회가 있다 하면 귀를 낫게 해주셨다는 생각에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따라다녔습니다.
사진 속 하나님 모습을 보니 예전 하나님 모습 이 떠오릅니다. 이만제단 꽉 찬 예배실에서 찬송을 인도하셨던 모습, 생명물 축복하시던 모습과 밤늦도록 먼 곳까지 집회를 다녀오시던 모습들. 오로지 가지들을 위해 희생하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을 수 없습니다.
김화자 권사/ 덕소교회
하나님 너무나 뵙고 싶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처음 뵌 것은 제 나이 14세 때입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장로교회를 다녔었는데, 친할아버지께서 먼저 전도관에 나가시게 되면서 시골에 살던 저희 가족은 할아버지의 권유로 소사신앙촌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소사신앙촌 오만제단에서 예배를 드릴 때면 하나님께서 안수와 안찰하시는 모습을 자주 뵐 수 있었는데, 어느 날 저도 눈 안찰을 받았습니다. 그때 은혜 주셨던 하나님이 너무 감사해 그 모습을 오래오래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렵게 생활하다가 19세 이른 나이에 결혼해 가평에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도 교회를 나가보려 했으나 가평읍에 있던 전도관에 나가려면 집에서 40리를 걸어 나와야 해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마음속에는 항상 교회와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지만, 여러 군데 거처를 옮겨 사는 동안 먹고살기 급급했습니다.
그래도 안수와 안찰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습과 하나님과 함께 불렀던 찬송, 어려서 깊이 새겨듣지는 못했어도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늘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가슴에 묻어 두었던 옛 추억들은 부천으로 이사한 후 신앙촌 상회를 지나가다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상회 사장님의 권유로 부천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이렇게 신앙촌에 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게 되니 너무 행복합니다. 마음이 훈훈하고 편안한 것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하늘나라 들어가려고 오늘도 모여왔네 우리 성도여’ 예전 가사와는 조금 달라졌지만 예배드리러 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늘 이 찬송으로 예배를 시작하셨습니다.
이 노래만 부르면 울컥하면서 가슴 뛰었던 그때가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꿈에서라도 하나님 모습을 다시 뵐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 너무나 뵙고 싶습니다.
나점윤 씨/ 부천교회
하나님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하나님의 밝고 힘찬 모습이 지금도 그려집니다”
3년 전부터 교회에 다시 나오기 시작한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전도되었습니다. 그때 뵙게 된 하나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을 치시며 힘차게 찬송하시는 모습과 힘 있는 말씀, 청중을 압도하시는 모습은 이 세상 분이 아니라고 여겨졌습니다. 또 어릴 때 할아버지로부터 불의에 대한 교육을 받아 왔기 때문에 전도관에서 듣는 하나님 말씀은 제 마음에 더 깊이 와닿았습니다. ‘나는 복 있는 사람이구나.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을 알게 되었구나’ 하며 즐겁게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기성교인들과 토론도 하고, 졸업 후에는 기장신앙촌 와이셔츠 공장에서도 일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새벽예배를 빠짐없이 나갈 정도였으나, 제대 후에 신앙을 간직하지 못해 오랫동안 교회를 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4시만 되면 잠에서 자동으로 일어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문득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30년을 세파에 시달려 하나님을 떠나 있었지만, 늘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시고 엄하신 모습, 천국에 대해 항상 말씀해 주시는 장면들이 그리웠습니다. 끝까지 죄짓지 않고 하나님 따라가면 천국에 데리고 가겠다고 하신 소중한 말씀, 하나님 표정뿐만 아니라 말씀의 단어 하나하나가 그리웠습니다.
주일날 곧장 서대문교회로 향했습니다. 군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시면 예배드리러 쫓아다녔던 곳이었습니다. 제단에 들어가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간 너무 오래 쉬었습니다. 하나님!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을 멀리하는 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다짐했습니다.
오랜 시간 하나님을 그리워했던 만큼 오늘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하나님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지영천 집사/서대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