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정의 주니어 일기 마음 불편했던 중간고사

황유정(중3) /태백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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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학교보다 교회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데도 감사함보다 솔직하지 못하고
핑계를 대는 부끄러운 내 모습을 반성했어요
중간고사를 봤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보니, 시험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교회 활동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시험기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한다고 집에 일찍 오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보다 교회 임원으로서 나의 책임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내가 핑계를 만드는 것이 공부 뿐 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가끔 공부 외에도 친구들과 노는 것이나 학급 행사, 학생회 모임 등을 앞세워 핑계를 만들곤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교회 모임시간에 늦기도 하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학급행사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괜히 마음이 들떠서 교회 임원으로서 학기 초에 다짐했던 일들을 지키지 못해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 지금도 학교 임원보다 교회 임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교회모임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은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해 버릴 때가 있다. 관장님과 선생님들의 경험이나 교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회 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생활 했을 때, 하나님께서 기쁜 마음을 주셔서 학교 생활을 훨씬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얼마 전 방학이 끝날 무렵 주일예배 때 몇 몇 아이들이 방학 숙제를 해야 한다며 안 온 적이 있었다. 그 때 난 속으로 ‘뭐 하루 종일 숙제만 할 것도 아니면서…’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내가 그런 핑계를 댈 때는 내 자신이 부끄럽고 마음이 불편했다.

중간고사를 계기로 다짐해본다. 앞으로는 교회 활동에 충실하고, 공부든 학급활동이든 해야 할일을 미리미리 해둬서 이번과 같은 일로 마음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중3 /태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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