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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 한 일터] 김기승씨 패밀리

시온 관악단에서 부자 2대가 활약
발행일 발행호수 2091

◇ 김기승, 은영 남매가 아버지의 빛바랜 옛날 특전대 사진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월의 어느 토요일 저녁, 휴게실에는 작은 음악 소리가 피어난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트럼펫을 부는 아버지, 피아노를 치는 여동생, 그리고 그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는 김기승 계장(32, 천부교 전도관 부흥협회)의 가족이었다. 멋진 음악 가족을 만나 보았다.

아버지 김춘옥 권사(66, 운수부)의 음악 경력은 덕소 신앙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덕소 신앙촌 시온관악단부터 현재 기장 신앙촌 시온관악단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족이 음악가족이 된 것은 아버지 김춘옥 권사의 깊은 배려 때문이었다. 자녀들이 세상에 오염되지 않고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을 하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방침에 따라 김은영 양(24, 시온식품 제과부)은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여러 악기를 접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시온 입사생 합창단에 선발되어 앞으로 합창단원으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가족 음악의 ‘최고봉(?)’은 당연 김기승 계장이다. 대학에서 색소폰 연주를 전공하고 부흥협회 음악과에서 일을 하는 그의 생활자체가 음악일 뿐더러, 시온관악단의 악장으로서 또 시온합창단의 반주자로서의 오래된 활동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김기승 계장은 대 절기 음악 행사 및 청년음악회 등 기장신앙촌 남성 파트 음악 분야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는 시온관악단은 아버지와 아들 2대가 동시에 활약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아버지 김춘옥 권사는 밖에서 신앙촌 견학을 오는 어린이들을 주로 태워 주는 일을 맡고 있다. 아장아장 걷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어린이들을 주로 ‘모시고’ 다니는 김춘옥 권사는 귀여운 어린이들이 늘 가까이 있어 즐겁다고 한다. 김 권사는 어린 심령들이 신앙촌을 구경하고 그 아름다운 인상을 오래토록 간직해 주기를 기도한다.

제과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 김은영 양은 시온실고를 나와 이번에 부경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다. 쉽지 않은 주경야독의 생활 중에서도 가족들의 격려가 힘이 되어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된 것을 감사하는 김은영 양은 자기가 전공한 지식이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들 가족은 이번 신천리 사건 때 큰 부상을 입었다. 김기승 계장이 폭력배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팔과 갈비뼈 네대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김은영 양은 얼굴에 돌을 맞아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그러나 기장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김기승 계장은 조금도 아픈 기색이 없이, 오히려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를 위로하고 있었으며 김은영 양 또한 조금도 기 죽지 않고 멍든 얼굴로 합창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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