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놀라우신 권능 잊을 수가 없지요”
문둥병에 걸린 이웃 사람이
전도관 다니며 씻은 듯이
나은 것 직접 보고 놀라워
이번 추수감사절에 소사교회 배태란 권사와 함께 신앙촌을 찾은 정수복 씨는 십 대 소녀 시절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한다.
“1957년 제가 열여섯 살 무렵 전라북도 산골(완주군 소양면 명덕구 삼태동) 에서 살 때였어요. 아랫동네 아주머니(유 집사님) 한 분이 시집에서 지독한 문둥병에 걸려서 친정에 돌아왔는데 눈썹도 다 빠지고 얼굴 피부가 심하게 짓물러 고름이 툭툭 터진다고 했어요. 어린 마음에 말만 들어도 소름이 돋았고, 그분의 친정 식구들도 옮을까 무서워서 방에 가둬 놓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몇 달이 지났을까, 아주머니 한 분이 동네 길거리에서 북을 치고 다니면서 ‘전도관에 나오세요! 귀한 은혜 받으세요.’ 하고 외치기에 뭐 하는 분인지 동네 어른들에게 물어봤더니, 저분이 문둥병 아주머니라는 거였습니다. 어른들 이야기로는, 전주전도관이라는 곳에 다니면서 씻은 듯이 문둥병이 나았고 그때부터 열성적으로 전도한다고 했습니다. 눈썹이 조금 옅은 것 외에는 아무리 봐도 건강하고 젊은 아주머니일 뿐, 문둥병을 앓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고, 북을 치며 신나게 외치는 그분의 얼굴은 빛이 나는 듯 환해 보였지요.
문둥이가 나았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온 동네가 들썩들썩했고, 그 댁의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전부 전도관에 다니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분 댁은 유복한 편이었고 집 마당도 학교 운동장만큼 넓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전주전도관에서 청년들이 찾아와 그 댁 마당에서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멍석을 깔아 놓은 마당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네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고, 소양면 사람들이 대부분 전주전도관에 다닐 정도로 크게 부흥이 되었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 번씩 그 댁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니 아주머니와 가까워졌지요. 아주머니는 신앙촌 캐러멜을 자주 주시며 ‘축복 캐러멜’이라고 하셔서 그 달콤하고 맛있는 캐러멜을 소중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전주전도관에 다니면서 2주일에 한 번씩 전주에 오시는 하나님을 뵙고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배 시간에 강대상을 ‘탕’ 치시면 불이 번쩍번쩍 나오던 일, 단상에서 마이크를 들고 힘차게 말씀하시던 모습, 예배 후 떠나시기 전에 큰 항아리에 떠 놓은 물을 향해 축복을 해 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게 떠오릅니다.
한번은 이리(익산)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을 때 며칠 동안 밥 한 번 먹지 않았다는 것을 집회 끝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한창 먹을 나이였는데 밥 생각을 잊어버리고 전혀 배고픔을 몰랐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지요.”
정수복 씨는 어린 시절의 놀라운 체험을 오랜 시간 마음속에 간직하며 지냈는데 6년 전 부천시로 이사한 후 집 근처 공원에 운동하러 갔을 때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정수복 씨는 “길을 가다 멈추고 고개를 돌려보니 ‘신앙촌 상회’ 간판이 보여 그 길로 신앙촌 상회(부천시 중동)에 들어갔습니다. 배태란 권사님을 그때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이번 추수감사절에도 오게 되고 모든 것이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태란 권사는 정수복 씨를 처음 만난 날 반가운 마음에 그 주에 교회로 초대했고 이제는 든든한 열매가 되어주어 스스로 교회도 오고 시간과 마음을 드리는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 도리어 배울 점이 많다고 하며 이런 분이 열매인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