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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게도 기회를 주시옵소서’

남자 교역자 좌담회
발행일 발행호수 2131

①남은성 ②강병수 ③유기성 ④정달헌 ⑤윤종철 ⑥정주현 ⑦이성근 ⑧강희봉 ⑨진성진 ⑩정태진 ⑪정현철 ⑫최대규

세속의 길을 걷지 않으련다. 넓은 길을 버리고 좁은 길을 가련다.나 한 몸 바쳐 뭇 생명을 건지련다. 그 결심 금강석보다 굳세고 그 의기는 하늘을 찌르는 젊은이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일어선 젊은이들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성근 마산관장: 제대 후에 기장에 가서 잠깐 묘지이장 작업에 참여하며 ‘하나님께서 언제 불러주실지는 모르지만 제게도 기회를 허락해 주십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기장에 살면서 불안하던 마음이 평온해지고 매일 취침 전에 30분씩 기도를 하며 ‘내가 그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하는 회개와 그간 교단에 대하여 무관심했던 것에 대한 가슴 깊은 회한의 눈물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불러주실지는 모르지만 허락해 주십사’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면서 매달렸습니다. 그러다가 마산 학생교역자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저를 교역자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장에 가자 마음이 평안해 지고
무얼 하고 살았나 회한의 눈물 흘러

강병수 대구관장: 여러 관장님들이 기장에서 신앙교육을 받아보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만 교육을 받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교육 중 하나님 말씀에 ‘너희가 차든지 덥든지 해야지 미지근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렇게 주신 소명을 거부하는 것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이왕 교역자로 나간다면 가장 어렵고 힘든 곳으로 보내달라’고 마음이 바뀌더라구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올바른 신앙 가운데 진리를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남은성 광주관장: 저는 교역자 자녀로서 대를 이어 이 길을 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부족함을 느끼기에 그냥 따라갈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여름 장안농장에서의 캠프(이하 장안 교육)에 교육을 받으러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있었습니다. 장안에 가기 전 어느 날 밤에 잠도 오지 않아 그날은 천부교 홈피 구석구석 둘러보고 하나님말씀 사이트를 읽고 보니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몰라 밤을 새우며 보게 되었습니다. ‘이건 하나님 외에는 하실 수 없는 말씀이다. 이치에 딱딱 맞는구나. 왜 내가 그간 이걸 몰랐지. 정신차려야겠다’라고 마음을 가다듬고 보니 눈물이 마구 솟구쳤습니다. 그리고 젊음을 바쳐 관장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은근히 생기더라구요. 나중에는 어디든지 발령을 내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식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건 싫어
헌신하려고 결심하자 세상은 유혹

정달헌 청주관장: 오래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에 아버지 시신이 핀 것을 보면서 시온에 입사를 결심했었습니다. 그런나 취직해 서울에 올라온 2년간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행사를 하는 회사인고로 제단을 몇 번 나오고 그 이후에는 관장님들의 전화를 받고서야 겨우 나오는 그런 신앙의 소유자로 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의 체험을 보고서 ‘지난 8년 동안 왜 진작 기장에 입사하지 않았는가’하는 후회와 죄스러움이 있습니다. 제가 그간 반사 선생님들과 관장님들께 받은 사랑을 이제 아이들에게 베풀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관장으로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고 완주하는 마라토너가 될 작정입니다.

진성진 덕소관장: 저도 현직 관장의 아들로 교역자는 아버지로 충분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하였는데 도중에 다치게 되어 벤처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내 뒤를 이을 생각이 없느냐?’’라고 물으셨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새벽 3시면 일어나 항상 기도를 하십니다. 장안교육을 받기 이틀 전인데 제가 우연히 일어나 아버지께서 눈물 흘리시면서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젊은이로 태어나 성직에 몸을 담는 것, 그것도 아버지께서 가신 길을 내가 가는 것도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안 교육을 받으면서 저도 모르게 제 개인일이 서서히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길이 제가 헌신해야 할 길임을 확신하였기에 아버지 뒤를 이어 훌륭한 교역자가 될 각오입니다.

윤종철 소사관장: 사회 일은 아무리 해봐도 신이 안 나고 갈수록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교회로 나오면서 하나님 말씀집을 읽어보니 궁금증이 자꾸 생기는 거예요. 그간 우리 천부교에 대하여 무지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천부교의 아웃사이더로 오랜 시간을 방황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미웠습니다.어느 축복일에 시온의 앞으로 모형도를 보여주시는데 ‘내가 지금 이 모형도를 보고 지나가는 방문객으로 남을건가 아니면, 이 과업을 이룰 주체로 남을 것인가’하는 갈등이 생기더라구요. 대답은 너무나 명확하잖아요. 장안 교육을 받고 돌아오니 회사 일거리가 막 밀려들어오면서 교역자로 나갈 마음을 갖고 있는 저를 흔드는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많고 많은 이 세상의 젊은이 가운데 저에게 주신 귀한 사명이라고 생각하니 ‘세상부귀 영화와 즐겨하던 모든 것’이 나에게는 한낱 일장춘몽이라는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소사 교회로 발령을 받고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매달리자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열고 있습니다.

강희봉 인천관장: 저는 8년간 주일날은 반사일을 하고 평일에는 두부사업을 하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여 밤10시까지 정말 꽉 찬 스케줄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도 아프지 않고 8년간 쉬지 않고 두부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저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서 감사드리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정주현 전주관장: 저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았는데 생명물을 먹고 완치되었기에 언젠가는 하나님께 헌신해야지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좀처럼 사회생활을 정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제 세상 일을 정리하고 나니 홀가분하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음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기도로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리며 이 귀한 말씀을 전할 생각입니다.

교역자는 되지 않겠다 맹세했지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거역 못해

정태진 울산관장: 작년에 장안 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시온에서 어떤 존재로 어떻게 남아야 할 것인지를 젊은이로서 고민했습니다. 세상에도 주변인으로 살 것이냐 아니면 주인공으로 살 것이냐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간 주변인으로 살아온 제가 하나님 앞에 죄송스러웠습니다. 교역의 길로 들어서겠다고 마음을 작정하니 주위 일들이 서서히 해결되면서 빨리 발령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기성 구리관장: 형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에 ‘인생이 별거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교단을 위해 봉사하는 길로 가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찬송가 566장 2절을 생각하면 늘 하나님 앞에 죄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추수할 것 많은 때에 일꾼 심히 적으니 열심있는 일꾼들을 주여 보내줍소서.’ 그간 내가 지은 죄를 하나하나 벗으면서 하나님 앞에 가는 것과 어느 누구에게나 겸손하게 봉사하는 교역자가 되자는 생각입니다. 저는 젊은이들이 모여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먼저 교역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고생하신 선배 관장님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잘 이어 받고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 리 : 김종민 논설위원kjm@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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