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하게 체험한 이슬성신

이슬성신으로 하나님 계심을 믿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다
발행일 발행호수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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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이슬성신을 봤던 11월 22일 학교에서 작문 수업을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날 작문시간은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맞은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자신이 느꼈던 점과 자신의 마음가짐을 하나님께 편지를 써서 다짐하고 또 그것을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정성을 담아 쓴 편지라 그런지 하나님께 죄송한 점을 말하면서 우는 친구도 있었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이 하나님께 쓴 편지를 읽는 게 부끄러워 웃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축복이 내리니 보러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들 예상치 못한 일이라 다들 깜짝 놀라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신앙촌 운동장으로 뛰어가는 동안 ‘안 보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축복이 내리는 것을 보러가기 위해 기도문을 하면서 뛰어갔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운동장에 도착했는데 여기저기서 축복이 흐려져서 잘 안 보인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못 보면 어떡하지 라는 안타까움에 가득차서 축복이 내리는 곳으로 걸어갔는데 사람들의 말처럼 축복이 이제 거의 내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희미하게 내리는 축복은 이슬성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안 갈만큼 흐렸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이제 가자고 하셨지만 저와 친구들은 다시 내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도 축복은 뚜렷해 질 기미가 안 보였고 이제 그만 포기하고 가려는 순간 축복이 뚜렷해지면서 전보다 줄기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뚜렷해진 축복을 보면서 전혀 울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제가 결국 울고 말았고 평소 무뚝뚝하던 친구도 울고 말았습니다.

이슬성신을 보기 몇 분전 까지도 죄를 지었던 저에게 이슬성신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시고 은혜를 내려주신다는 생각에 아마도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정말 그 뚜렷하게 내리던 이슬성신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생님들께서 이제 늦었으니 가자고 하셔서 저희는 모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학교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로 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운동장이 아닌 롤러장에서 축복이 많이 내린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저희는 학교로 가는 발걸음을 돌려 다시 롤러장으로 향했습니다. 운동장보다 더욱 뚜렷하게 내리던 그 축복, 그 축복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 한편이 뭉클합니다.

축복을 보고 교실로 돌아와 종례를 받을 때에는 선생님께서 축복이 내리는 것을 본 소감을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는 떨리는 마음에 거의 아무 말도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론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뚜렷하게 내리던 그 축복은 아직 어린 저의 신앙을 좀 더 뚜렷하게 밝혀 주는 빛이 되어 주었고, 좀 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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