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신앙촌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고 싶습니다”
<김미숙 퇴임 관장 인터뷰>
“그림을 그린 지 이제 2년 조금 안 되었는데 많이 좋아진 거예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크릴 물감에 물을 가득 섞어서 수채화처럼 그렸는데 아들이 그걸 보고 웃더라고요. 알고 보니 아크릴은 유화에 가깝게 쓸 수 있는 물감이라는 거예요. 그 뒤로는 인터넷에서 아크릴화 그리는 법도 찾아서 공부하고, 핸드폰으로 맘에 드는 풍경을 찍어서 그리기도 합니다.”
핸드폰 사진을 보고 그렸다고 소개한 그림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분수대와 신앙촌 식품단지가 담겨있었다.
“새벽예배 끝나고 식품단지를 걷는데 하늘은 아직 어둡지만 햇빛이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이었어요. 주변에 노란 꽃과 함께 분수대가 보이는 식품단지가 너무 예뻐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김미숙 관장이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교역자로 살며 늘 시간을 다투어 바쁘게 살아왔는데 은퇴하고 나니까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신앙촌에 왔을 때 영농에 가서 일손도 돕고, 각종 봉사에도 많이 참여했어요. 지금도 꾸준히 맛길 등에서 봉사하고 있고요. 인생의 후반기일수록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림 그리기가 노년기 정신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거예요. 그때 ‘나도 한번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그림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김미숙 관장의 그림을 좋아해 준다고 했다. 특히 해바라기 그림이 인기가 좋아서 몇몇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사람들이 해바라기를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부동산이나 약국, 병원에 가도 해바라기가 걸려있는 것을 자주 봤는데요. 재물과 행운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있어서 개업식 때 많이 선물한대요. 저는 잘 모르고 그렸지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줘서 저도 해바라기 그림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김미숙 관장에게 앞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에 대해 물었다.
“신앙촌을 그려보고 싶어요. 제가 신앙촌 와서 깨달은 것이 참 많아요. 초창기 집회에 참석하신 분, 신앙촌 건설대원, 소사신앙촌 시절부터 따라오신 분 등 천부교의 역사와 함께 해오신 존경할 만한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곳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또 신앙촌이 정말 아름답잖아요. 매일같이 산중에서 내려오는 폭포를 만나볼 수 있고, 길가에 핀 작은 꽃들까지 너무나 예쁘더라고요. 앞으로는 신앙인이 모여 사는 아름다운 신앙촌의 풍경을 그려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