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역일기’ 연재를 마치고
심광수 관장다시 돌이켜 봐도 그립고 소중한 교역의 추억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 2013년 2월 24일까지 총 45회에 걸쳐 신앙신보에 연재된 심광수 관장의 ‘나의 교역일기’는 많은 독자들의 아쉬움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매회 담긴 이야기 속에는 수십 년 전 일들을 마치 어제 일처럼 등장인물 이름, 장소는 물론 아주 사소한 숫자까지 상세히 기록하여 그 정확성에 독자들이 놀랬고, 빛 바란 추억 속의 사진들과 함께 기록된 진솔한 내용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가 잊었던 과거와 우리가 함께 하지 못했던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연재된 내용들이 모두 사실적인 기록에 의해 쓰여졌는데 어떻게 그런 기록들을 가지고 계셨습니까?
삼척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 일기쓰기를 강조하신 선생님의 교육을 통해 어린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일기가 모이면서 몇 박스가 되어 이사할 때는 물론이고 보관하기도 어려웠지만 소중한 기억에 대한 애착으로 오랜 기간 소장했습니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 더 이상 보관할 수 없게 되면서 많은 분량의 일기를 2권의 메모형식의 요약본으로 정리하여 보관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에 ‘나의 교역일기’를 집필할 수 있었습니다.
-연재된 내용 중에 가장 소중하게 기억하고 계신 이야기를 뽑아 주세요.
첫 번째 이야기는 1983년 5월 2일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7명을(서원식, 이길원, 임유훈 , 홍창홍, 이종화, 심광수 외1) 최고위원으로 임명하시고 안찰을 해주셨는데 안찰을 해 주시면서 귓속말로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몇 일 뒤인 5월 6일에 전화를 주셔서 전 보다 더 크고 소중한 말씀을 직접 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너무도 고맙고 감사해서 시험을 당해 어렵고 힘들 때마다 그 때 해주신 말씀을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 잡곤 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저의 아버지 산소이야기 입니다. 강원도에 모신 아버지 산소를 바쁜 교역생활을 하다 보니 몇 년 동안이나 찾아 뵙지 못하던 중 꿈에 유골만 보이는 아버지 산소를 보고 더 이상 불효를 저지를 수가 없어 1986년 2월 6일 하나님께 아버지 사진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 사진이냐고 물어보시고는 사진을 축복하면 시체의 반응이 온다고 하시고 축복을 강하게 해주셨습니다. 다시 산소에 찾아가니 어떻게 된 일인지 봉분이 멋지게 살아 있는 산소로 변해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도 신기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신앙의 후배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어떤 것일까요?
기록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았던 기억도 시간 속에 사라지게 됩니다. 보잘것없는 일기장이지만 40년 간의 보석과 같은 아름다운 평생의 교역생활을 반추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촘촘히 정리한 2권의 일기장 요약노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기는 날짜, 내용, 이름, 사진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으로 남기면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과거의 나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반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후배 여러분들도 일기를 생활화 하면 좋겠습니다.
-2년 6개월 간의 연재를 끝내면서 가지시는 소회가 궁금합니다.
이번 신앙신보 연재를 통해 지난 40년간의 교역생활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의미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신문사에 감사를 드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