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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교회 정선아 씨

`15년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하나님께 왔습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451

저는 초등학교를 다닐 때, 엄마의 권유로 처음 천부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교회에 잘 다닐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고 관장님과 언니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즐겁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언니들을 따라 함께 반사 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부터는 아빠가 교회에 가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공부를 핑계로 주일에 교회에 가서 기도만 드리고 집에 오거나 교회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차츰 마음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을 거쳐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즐기는 시간은 많았지만 즐거움은 그때 뿐이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허무함이 밀려 올 뿐이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일본에 가보고 싶었던 저는 결혼하라는 아빠의 잔소리를 피해 30살이 되던 해에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2010년, 제가 일본에서 체류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지진이 일어나 찬장에서 온갖 물건이 떨어져 내리고 집이 무너질 듯 요동치며 가장 강하게 흔들리던 그 순간, 제 머릿속에는 ‘아! 아직 내 죄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며 강한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왔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았던 동안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을 잊고, 하고 싶은 대로 흥청망청 살았던 저였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살아있었나 봅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느꼈던 그 순간, ‘하나님’과 ‘해결하지 못한 나의 죄’를 떠올리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후회를 했습니다.

2013년 3월,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저는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세상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생각에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하게 지내던 중, 이모의 권유로 엄마는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인 이모 덕분에 엄마는 거의 매주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축복일에는 기장신앙촌에도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축복일을 앞두고, 엄마를 신앙촌에 모셔다 드리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휩쓸려서 살다가 다시 신앙촌에 가려니 두렵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엄마를 꼭 축복일에 참석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마음에 엄마를 따라 무척 오랜만에 신앙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저를 많이 귀여워해주셨던 관장님을 만나 이제까지의 쌓였던 이야기를 하고 나니 예전에 교회에 다녔을 때 있었던 즐거운 일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교회안에서 느낀 ‘기쁨’은 세상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기쁨이었습니다.

엄마를 따라 오랜만에 축복일 예배에 참석한 뒤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돼
다시 하나님께 이끌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려

엄마를 모셔다드려야겠다는 것만으로 축복일에 왔는데, 신기하게도 신앙촌에 오고 나서는 교회에 다시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적극적인 이모는 저를 이모가 다니는 전농교회 관장님께 소개시켜주었고, 저는 이렇게 해서 약 15년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항상 세심하게 또 친절하게 보살펴주시는 관장님들과 선생님 덕분에 얼마 전부터 반사활동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반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너무 죄송할 정도로 하나님 말씀도 공부해야 할 것이 많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처럼 신앙생활에 있어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에 있습니다.

엄마를 따라 신앙촌에 오랜만에 가서 다시 교회에 오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따라가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저를 다시 찾아주시고 이끌어주신 하나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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