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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섭, 안종성 퇴임관장

`교역자의 삶, 가장 귀하고 보람돼`
발행일 발행호수 2533

올해 퇴임한 안종성 관장(왼쪽)과 진영섭 관장

본지는 40년 이상 교역자로 시무하다가 지난 7월에 퇴임한 두 전직관장을 만나보았다. 주인공은 중부와 남부 총무를 번갈아 역임하였던 전직 진영섭 관장과 안종성 관장이다. 이들에게 천부교 신앙을 갖게 된 동기와 교역자로 나오게 된 계기, 교역자로서의 보람과 후배 교역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들어보았다.

◆ 신앙을 갖게 된 계기
진영섭: 1961년 초, 논산시 연무대 근처에 살 때 친한 친구가 연무대 전도관을 다녔는데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전도관에 가 보니 교인들이 너무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무종교로 살았던 나는 ‘전도관 교인들 참 괜찮은 사람들이네’ 속으로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도관에 다닌 지 3일째 되는 날, 예배를 드리는데 앞자리에서 바람도 불지 않는데 시원한 바람이 막 불어오면서 거기에 백합꽃 향기가 함께 내 코로 날아 들어와 몸속 깊이 스며들어왔다. 문도 닫혀있는데 이런 냄새가 들어올 곳이 없었다. 나는 너무 기뻐서 이 냄새를 마시기 위해 심호흡을 하면서 친구를 바라보니 친구도 배시시 웃는 것이었다. 친구도 은혜의 체험을 한 것이었다. 나는 군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십리 길 되는 전도관에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다녔다.

예배 때 맡은 향취가 무엇인지
궁금해 신앙생활 시작하게 돼

안종성: 1963년도 고향인 충남 연기군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한 꼬마가 “선생님, 제가 전도관에 다니는데요. 같이 가세요. 너무 좋은 교회에요. 언제 가실 거예요?”라고 수시로 졸라댔다. 그 꼬마가 어느 수요일에 “선생님, 저를 따라서 오늘 전도관에 같이 가세요.”라고 조르기에 얼떨결에 따라갔다. 연기군에 있는 은암 전도관이었는데 예배를 드리는 중에 코끝에 향취가 순간적으로 확 지나가는 것이었다. 평생 맡아보지 못한 향기였다. 말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냄새였다. ‘이게 무엇이지?’하고 다시 맡으려고 하여도 그 냄새는 다시 맡아지지 않았다. 나는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하여 은암 전도관을 다니기 시작하였다.

◆ 교역자로 나오게 된 동기
진영섭: 날이 갈수록 은혜의 체험을 하게 되니 찬송가 가사처럼 세상 부귀영화와 즐겨하던 모든 세상 일이 분토보다 못하게 여겨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1973년 당시 충남 도관장님의 추천으로 교역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충남 서천의 판교로 첫 발령을 받았다.

안종성: 꼬마의 전도로 은암전도관을 다니다가 대전에서 열린 하나님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때 하나님께 안찰을 받게 되었는데 내 앞에서 안찰을 받는 분을 보니 고통스러워 난리법석을 떠는 것이었다. 내 차례가 가까워져 올수록 그간 잘못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누워서 배 안찰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손을 내 배에 그냥 살짝 대시는데도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죄인들의 죄를 사해주시는 것이었다. 그 후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엇이 가장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뭇 심령을 구원의 길로 이끄는 전도가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교역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1972년도 첫 발령지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이었다.

◆ 교역자로서 가장 보람된 일
진영섭: 44년간 교역자로 시무하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고 노력하면 모든 일을 아름답게 이뤄주심을 많이 느꼈다. 2009년 6월 남부 총무로 부산교회를 신축할 때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주위의 기성교인들과 주민들이 합세하여 투서와 진정서를 넣고 구청건설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나는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설득했고 우리 교인들과는 마음을 모아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옵소서’라고 늘 기도하며 함께 간구하고 매달렸다.
결국 주민들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부산교회를 신축할 수 있었다. 그때 반대하던 150~200명의 주민들은 이제는 천부교 절기 때마다 신앙촌을 방문하고 있으며 오히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 진실로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을 절실히 체험하였다.

교회 신축할 때 가장 큰 보람
순종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

안종성: 충남 홍성교회는 1967년에 건축을 하고 다시 1990년대 중반에 개축하였다. 나는 2012년 8월 홍성교회로 발령을 받고 이전부터 기획하던 신축을 진행하게 되었다. 장년회장 박종대 승사를 중심으로 모든 교인들이 교회 건축 일에 참여하였다. 특히 박종대 승사는 매일 왕복 세 시간 거리를 오가면서 공사를 진두지휘하였다. 2013년 8월 15일 전국에서 모여든 교인들과 신축예배를 드린 그 날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 후배교역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진영섭: 진실된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교역생활을 하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는 것이 교역생활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늘 기도로 무장된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천부교 교역자의 길이 가장 귀하고 보람된 일임을 잊지 말고 자신에게 엄격한 생활신조를 갖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 기뻐하시는 생활 되도록
늘 새로운 각오로 힘껏 달려야

안종성: 구원의 가치를 깊이 가슴에 새기면서 ‘내가 이래서 교역자의 길을 선택하였지’라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나가야 한다. 나의 모든 뜻과 정성을 모아서 하나님께 향하도록 하여야 한다. 늘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실까 고민하며 노력하는 후배교역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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