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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학생관장 세미나] 우리는 특혜받은 사람들, 하나님 영광 드러내야

김미숙(서울 전농교회 관장, 중부 부인관장 총무)
발행일 발행호수 2200

다음 글은 김미숙 관장이 지난 11월 20일 학생관장 세미나에서 후배 관장들에게 한 강의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저는 원래 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적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너무 두렵고 떨려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지나 않을까, 항상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말씀대로 순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껏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간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지금 가는 길이 힘들어 차라리 그만두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에 빠져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번은 이 길을 그만 두려고 결심한 사람에게 “만약 당신이 이 길을 포기하면 뒤돌아가는 것이 앞으로 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가던 길을 포기했고 몇 년 후 그 사람의 소식을 들었을 때는 더 힘들고 어렵게 산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우리는 당장 어려움을 피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고 낙오가 되면 결국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귀가 주는 생각은 달콤합니다. 그럴 때면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나는 죽어도 이 길을 가겠다’는 마음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머리로 계산할 수도 없고, 계획할 수도 없는, 그때그때 하라시는 대로 순종하고 가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젠가 축복일 예배를 마친 후 하나님께서 안찰을 해주신다고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두렵고 떨리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안찰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찰을 받으면 죄를 멀리하고 지킬 바를 지켜야 되니까 다음에 받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남아서 축복을 받고 갔습니다. 제가 그 날을 기억하는 것은 그런 순간순간의 결정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은 매번 인터체인지에 들어서는 것과 같은 순간을 맞습니다. 매 순간 결정을 해야 하고 잘못된 결정을 했을 때는 멀리 돌아가기도 하고 전연 반대방향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가 한 차선만 잘못 들어서도 서울과 부산으로 길이 갈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처럼 인생의 갈림길이나 선택의 순간에서 마귀를 이기지 못하고 잘못된 결정과 판단을 하면 인생의 방향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늘 명심하면서 예민하게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하나님 일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간은 내평생의 마지막 시간이다. 지금 이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매달 세워진 목표 앞에서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교인들과 하나가 되어 ‘길게 생각하지 말자, 오늘 하루만 생각하고 가면 된다.’라고 격려하면서 일에 매진합니다. 그러면 힘든 고비 가운데 우리도 모르게 불가능 할 것 같은 일이 수월하게 풀려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에 젖어 있는 내 자신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 절대로 큰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교회에서 시무 하든,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가리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적은 일부터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정신자세가 있어야 진짜 큰 일이 생겼을 때 어떤 어려움도 힘차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는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으른 자는 세상일도 하나님 일도 경쟁력에서 뒤떨어지는 법입니다.

우리들은 특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닷가 수많은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 가운데, 우리를 부르셔서 직접 은혜를 부어주시고 오늘날까지 이끌어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모신 사람으로서의 자부심과 감사함을 가지고, 어떤 어려움에도 낙심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교역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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