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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켜주시는 하나님 사랑 (전화영 / 대전교회)

전화영 / 대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77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1994년 4월 그 당시 저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허리 디스크로 세수를 하다가도 울고 몸이 아프니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만 내고 그렇게 몸과 마음이 조금씩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 12월 5일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제 차는 우회전을 하는 중이었고, 빨간불을 보지 못한 중형 승용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직진으로 달려오다 그대로 제 차 뒤를 받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제 차는 갓길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와 봉고차를 연달아 들이 받고 보도블럭으로 올라갔습니다. 큰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차가 부딪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무엇인가가 내 몸을 감싸 안았다가 살포시 내려놓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행여나 다칠세라 조심스럽게, 엄마가 잠든 아기를 살포시 내려놓는 것처럼…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차를 보니 앞부분이 완전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는데 저는 전혀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그 사고로 제 차는 폐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보호해주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절기 예배에서 입사생들의 합창을 보면서 저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사는지 내가 있을 곳은 여긴데, 나만 혼자 멀리 떨어 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교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2003년 가을 저는 다시 교회를 찾았습니다.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그리고 다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였구나 하는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잊고 살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저를 잊지 않으셨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2006년 1월이었습니다. 그 날도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오전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이동할 곳은 젖소 농장을 하고 있는 곳이어서 그 곳에 가려면 낮은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왕복1차선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산길에 눈이 덮여 있었습니다. 좀 미끄럽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저 앞에 큰 트럭이 별 무리 없이 비탈진 눈길 위를 넘어 가길래, 내차도 문제없이 넘어 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올라가던 중 급경사 부분에서 차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멈춰버렸습니다.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좁은 산길에서 차를 돌려 내려올 수가 없었습니다. 잘못 차를 돌렸다가 옆 논두렁으로 굴러 떨어질 상태였습니다. 엑셀을 밟았지만 바퀴는 계속 헛돌았고 언덕에서 차는 뒤로 조금씩 밀리는 상태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차가 그 자리에서 180도를 돌았습니다. 콤파스가 축을 중심으로 돌듯, 차의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180도를 도는 것이었습니다. 비탈진 언덕 눈길에서 그것도 뒤로 밀리던 차가 갑자기 180도를 돌다니!

다 내려온 후에 브레이크를 얼마나 꽉 밟고 있었던지 다리가 후들거려 운전을 할 수 없었고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놀라울 뿐입니다. 부족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생활할 수 있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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