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수록 더욱 커지는 기쁨, 소비조합
10월 12일, 20-50 소비조합 세미나가 열렸다. 젊은 세대가 더욱 적극적이고 활기찬 각오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였다. 이날 프로그램이었던 소비조합 11년 차 김지은, 1년 차 김동이 사장의 대담 내용을 짧게 간추려서 싣는다.
▶ 신앙촌 소비조합을 시작한 계기
김지은: 어릴 때 교회를 다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교회에 안 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천부교인이셨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는데, 하나님 찬송이 흘러나올 때 향취가 진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몇 해 후 할머니 추도 예배를 드리다 그 향취체험의 기억이 나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다시 새벽예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하나님 일을 더 많이 하고 싶어 신앙촌상회까지 열게 된 것입니다.
김동이: 신앙촌 양재부에서 오래 근무했는데 그때 무척이나 애쓰고, 노력하시는 소비조합 사장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분들의 뜨거운 마음과 움직임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안 예뻐하실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나도 꼭 신앙촌상회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제게도 소비조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소비조합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
김지은: 거래처 사장님들이 해주신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번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골드간장 한 통을 샘플로 드리고 3년 후에 찾아간 일이 있어요. 그때 그 개발팀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나는 지난 3년 동안 신앙촌간장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날로 바로 계약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좋은 간장으로 바꾸고 나서 마음이 편하다 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거래처 팀장님은 신앙촌간장과 다른 간장 사이에서 고민하시다 테스트를 해보셨대요. 나중에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신앙촌간장은 최고의 품질, 최고의 향, 최고의 색, 모든 것이 최고입니다.’ 거래처 팀장님들의 그 말씀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김동이: 저는 어느 날 간장 영업을 갔는데 어떤 음식점 사장님이 왜 이제야 왔냐고 반기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사장님은 40년 이상 신앙촌간장을 썼는데, 고정 거래처가 없었대요.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간장을 배달해 줄 수 없겠냐 하셔서 그러겠다 약속하고 계약을 하게 됐어요.
또 한 번은 신앙촌상회에 직접 오시겠다고 미리 전화를 하신 분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여기에 신앙촌상회가 있게 해줘서 본인이 더 감사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신앙촌이라고 하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반기는 사람들. 이런 분들은 제가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분들이 아니잖아요. 소비조합을, 신앙촌상회를 안했으면 어디서 내가 이런 분을 만날까 싶어요. 정말 귀하고 감사한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 본인만의 슬럼프 극복방법
김지은: 어떤 때는 마음이 부진할 때가 있더라고요.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자꾸 맴돌아서 일단 영업을 나가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거절당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계속 업체를 찾아다녔어요. 그럼 신기하게도 담당자와 미팅이 성사되곤 해요. 미팅이 끝나고 뒤돌아 나올 때의 기쁨이 말로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홍보할 업체 리스트를 작성하게 되더라고요. 그 기쁨의 맛을 다시 보고 싶어서요.
김동이: 저도 고객이 상회에 많이 안 온다 싶으면 영업을 나가요. 어느 곳이라도 일단 홍보해 놓으면 나중에라도 연락이 오거든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나가서 건져오는 것밖에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움직이다 보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도 생기고요. 전단지를 들고 다니다가 신앙촌을 찾고 싶은데 못 찾았던 분들도 여러 명 만났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홍보를 일이라 생각 안하고 삼시 세끼 밥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생각하려 해요.
▶ 앞으로의 목표
김지은: 식품 고객들이 우리 간장의 맛을 봤잖아요. 앞으로는 식품단지에 와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신앙촌 기업을 제대로 알게 해서 그 가치를 정확히 인식시키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이: 큰 계획이 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분들이 있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단 생각을 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