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상회 신정1동점 전태순 사장
생각을 바꾸니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쁘게 느껴져고향 울릉도에서 울산으로 이사와 살 때였다. “장례예배를 드리는데 시신 있는 쪽으로 찬바람이 나면서 세상에서 맡을 수 없는 향취가 났다. 신앙촌은 아름다운 교회다.” 이웃사촌에게 전도관에 대해 처음 들은 말이었다. 그때 전태순 사장 나이 34세. 울산 전도관에 나갔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가 멀다는 것.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맘이 너무 간절해요. 그래서 교회 근처로 이사를 했지요.”
처음 교회에 나오면서부터 지금까지 전태순 사장의 목표는 단 하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래서 시작한 일이 신앙촌소비조합이었다. “울릉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게 울산은 객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소비조합하면서 남의 집 대문에 발을 넣었다 뺐다 몇 번을 했었어요. 물건 사란 말을 못해서요. 워낙 내성적이라 용기가 없었지요.”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고 순종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임을 깨달아`
그 후 소비조합원이 운영하는 신앙촌 가게의 중요성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밥을 먹으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가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집안 배경이 좋아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아니었다. 길을 걸으면서도 그 생각에 빠져 신호등이 빨간불인지도 모르고 건너다 사고까지 날 뻔했다. 그래도 ‘하면 된다’는 말을 기도하듯이 속으로 수백 수천번을 외치고 다녔다. “정말 꿈처럼 기회가 왔어요. 당시 관장님께서 가게를 마련하셔서 교회 식구 한명하고 둘이서 해보라고 하셨어요. 얼마 후엔 교회 권사님의 도움으로 독립을 했지요. 그런데 하고 싶은 간절함과는 달리 판매가 잘 되지 않았어요.”
올라가다 미끄러지기를 수차례, 처음엔 ‘다른 사람은 다 잘하는데 나만 왜 못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과정을 이겨야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변하자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
안 믿는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지켜오기란 말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말씀대로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진짜 가치 있게 사는 길임을 전 사장은 확신했기에 포기도 낙심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실 때였어요. 작업을 마치고 샤워를 했는데 너무나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을 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더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전태순 사장은 새벽 3시부터 요구르트 런 배달을 시작한다. 배달하느라 신앙촌상회를 비우게 될까봐 새벽부터 움직이는 것이다. “배달을 하고 새벽예배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힘이 나요.”
“저는 부족한 게 남달리 많아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꼭 도와주셔야만 해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소비조합원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전 사장의 부드러운 미소 속에서 느껴지는 열정의 에너지가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