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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이야기] 진해교회 조미정 관장

“관장님, 자꾸만 교회에 가고 싶어져요”
발행일 발행호수 2515

2월 학생 축복일, 신앙촌에 온 진해교회 아이들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을 때, 알찬 방학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들과 아침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교회에 잘 나오는 아이들에게 “방학 동안 아침예배를 드려보면 어떨까?” 하고 물어봤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침예배를 드리고 싶어 했습니다.

오전 8시 아침예배를 드리기 위해 7시부터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비비며 아침예배에 참석하겠다고 약속 장소에 나와 있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다 함께 모여 하나님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잠이 가득했던 아이들의 눈은 어느새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 말씀을 잘 알아듣고 이해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예배 시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님 말씀을 각자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기특하기만 했습니다.

아침예배가 끝나면 아이들은 독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30분 동안 집중해서 책을 읽고 각자 책 읽은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위해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나면 당번을 정해 뒷정리를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아이들이 함께 돕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예배 드리면서 말씀 배우고
독서, 공부, 식사시간 함께하며
서로 친해지고 더욱 돈독해져
교회가는 시간 매일 기다려

아침 식사 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각자 챙겨온 문제집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1시간 동안 각자 문제집을 풀고 문제집을 가지고 오지 않은 아이들은 영어 단어 외우기를 했습니다.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오기로 숙제를 내주면 다음 날까지 잘 풀어옵니다.

길 것만 같았던 겨울방학이 끝났습니다. 아침예배를 드리는 동안 아이들도 저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를 따라서 아침예배에 참석하던 한 아이는 하나님 말씀 공부를 한 후 앞으로 천부교회에 열심히 다니겠다며 약속하는 예쁜 아이가 되었습니다. 또 가끔 연락이 안 되거나 뜸하게 교회에 오던 아이는 방학 동안 아침예배를 기다리며 “관장님, 내일은 몇 시에 만나요? 언제 교회에 가는거예요?”하고 수시로 연락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자주 오고 말씀 공부를 하면서 점점 예뻐지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은혜를 허락해 주심에 마음도 얼굴도 예뻐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 방학 때는 더 많은 아이들이 전도되어 함께 아침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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