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진실한 내가 되고파
권선영(부산서면교회)변함없이 하나님 일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실한 저의 모습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일을 하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보다는 짜증을 부리고 시간 채우기에 급급하여 대충대충 하려고만 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또 예배도 없고 교회에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없는 날이면 교회와 1분도 안되는 거리에 살면서도 그냥 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들어야하는데도 항상 저의 기분이 우선이었고 잘못 생활하고 있는 줄 알면서도 또다시 똑같은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일예배를 드릴 때면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 오기를 기도 드렸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니 결과는 언제나 낙심과 실망뿐이었습니다.
하나님 일에 있어서만큼은 성실하다고 믿었는데 그동안 습관적으로 움직여왔던 저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데 잘못한 것이 너무 많은 제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에 혼자 만 그 자리를 도망쳐 나오는 꿈을 꾸었습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반사 직분을 처음 맡았을 때는 아이들을 만나 말하는 것도 어렵고 서툴렀 지만 심방하는 것이 즐겁고 내가 정말 천부교인이라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편한 일만 하고 싶고 조금이라도 어려운 일이 주어지면 하나님께 “도와주세요.” 라는 기도보다는 “못하는 일을 왜 하게 하실까?”하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부산지역 헌신 예배 때 관장님께서 변화와 발전없이 자신의 틀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신앙의 자폐인’ 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 중에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저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겸손한 마음으로, 일안에서 저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끝까지 따라가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선영 /부산서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