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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 시온인] 하고 싶은 일 하니 절로 건강해져요 (홍제교회 심기연(84세) 권사)

`하고 싶은 일 하니 절로 건강해져요`
발행일 발행호수 2339

“지금 배달 중인데, 전철 안이에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심기연 권사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80대 나이에도 심 권사는 예나 지금이나 주로 전철, 버스를 이용해서 신앙촌 제품을 배달한다고 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지하철 요금이 공짜이기 때문에 배달에 드는 비용도 거의 없고 길이 밀리지 않아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다고 했다. “전철 타면 내 또래 노인들이 지팡이 짚고 휠체어 타고 다니는 거 많이 봐요. 저는 아직 힘든 줄 모르겠어요.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다녀도 자고 나면 다음 날 거뜬하거든요.”

심 권사의 하루는 ‘새벽예배’로 시작된다. “집과 교회까지 30분 정도 거리인데 매일 새벽마다 걸어 다녀요.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리니까 기쁘지, 걷기 운동해서 건강해지지 새벽예배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오전 11시면 심 권사의 본격적인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요즘은 체육대회 연습으로 두 배로 바빠졌어요. 새벽예배 마치고 운동 다녀오면 쉴 틈도 없어요. 바로 봉사 활동 하러 가요. 신앙촌상회로요. 박진숙 집사가 신앙촌상회를 새로 오픈했는데 생명물두부 배달 때문에 가게를 많이 비우게 돼서 제가 그 시간에 봐주고 있어요. 신앙촌 물건을 좋아하는 고객들을 만나는 그 시간이 즐거워요. 그래서 늘 기다려져요.”

심 권사는 신앙촌상회에 있다 보면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안 주고 노후를 나름대로 보람 있고 즐겁게 지낸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 동생은 제가 신앙촌소비조합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건강하게 활동하니까 부러워하면서 ‘언니, 그 일 하기 참 잘한 것 같아’하고 말하더라고요. 우리 애들도 좋아하면서 용돈도 더 챙겨주고요. 호호호~”

소비조합 활동 가장 행복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때가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것

심 권사가 처음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30대 중반이었다. “하나님께서 안찰하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뵙고 두려운 마음에 논산전도관에 처음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꿈에 하나님께서 저한테도 안찰을 해주시는 거예요. 지금도 생생해요. 꿈을 깨고 나니 정말 안찰해주신 흔적이 있는 거예요.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 뒤 다섯 아이들을 키우면서 소비조합 활동을 시작했다. “시온쇼핑 운영하면서 생명물두부 사업도 함께 했었는데, 시온쇼핑 자리에 도로가 나면서 한 가지 일에 전념해야겠다 싶어 두부 사업에만 전념했어요. 그게 벌써 12년이 됐네요.”

심 권사는 몇 십 년 세월이 흘렀어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고 했다. “일을 하면 맘이 편하고 기뻐요. 기쁨의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깨달아요. 덤으로 건강의 은혜도 주시고. 하나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뻐요. 건강은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심 권사의 건강한 웃음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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