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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과 뜨거운 열심” 신앙촌 소비조합을 통해 배웠습니다

기장신앙촌 소비조합2반
발행일 발행호수 2602

식품단지 전경

2021년 새해 첫날 기장신앙촌은 파트별로 시상식, 임원발표, 새해 선물 증정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그중 활기 넘치고 뜨거웠던 신앙촌 소비조합 모임은 인상 깊었다. 한마음으로 부르는 찬송 소리부터 힘이 느껴져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지 들어 보고 싶었다. 소비조합에게 가장 큰 행사인 추석 시즌을 보내고 10월 3일 일요일, 기장신앙촌 소비조합 2반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소비조합을 하며 은혜 속에 깨닫게 된 경험과 간절한 마음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기장신앙촌 소비조합 2반은 신앙촌 사원에서 소비조합으로 출발하게 되었던 공통적인 경험이 있었다. 정직과 신용으로 기억되는 신앙촌 제품, 특히 2005년 출시된 요구르트 런은 이들이 소비조합의 첫발을 디딜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명옥: 2006년 1월 15일 영팀(young team) 소비조합 발대식이 있었고, 그때 저도 영팀 소비조합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판매를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신앙촌 사원으로 일하며 배운 양심 바른 자세로 판매하면 분명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판로를 찾아 부지런히 다니던 어느 날, 한 가게 주인이 부르시더니 요구르트 런을 사주겠다고 하셨는데, 그분이 첫 고객이었습니다.
그 후로 다른 분들도 제가 런을 가지고 가면 신앙촌이냐고 물으시면서 신앙촌 물건이 좋다고 하셨고, 그 자리에서 신앙촌 이불을 20채씩 주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니 ‘하나님께서 힘내라고 도와주시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권정희: 2005년 요구르트 런이 나올 당시부터 ‘내가 판매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에 우연히 좋은 조건으로 중고차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일을 마친 저녁이면 차에 런을 싣고 다니면서 조금씩 판매를 해 보게 됐는데, 하루는 여자 분이 신앙촌 물건을 반기시며 런도 주고 생명물두부도 달라고 하기에 그분에게 신앙촌에 가면 다양한 제품이 많으니 가 보시겠냐고 했습니다. 그분이 흔쾌히 승낙하시더니 친구들까지 신앙촌에 데리고 오셔서 많은 물건을 구입하시는 것을 보고 무척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용기가 생겨 소비조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오정민: 요구르트 런이 처음 나왔을 때, 이 좋은 제품을 알리고 빨리 전파하려면 젊은 세대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제가 소비조합 영팀으로 추천됐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생각한 젊은 세대가 바로 나였구나.’ 싶었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따뜻한 점퍼도 선물해 주시고 기념 촬영도 해 주시며 젊은 소비조합의 사기를 북돋워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물건을 가지고 신앙촌을 나서던 날, 이제는 소비조합이라는 이름으로 구원의 길을 달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경림: 신앙촌 사원으로 있으면서 기회가 생겨 매일 새벽마다 요구르트 런을 배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단한 줄도 모르겠고 재미있어서 영업이 제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처음으로 소비조합을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회사와 의논했더니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셔서 아쉬웠지만, 더욱 간절한 마음이 생겨 저에게도 소비조합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드리게 됐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후 소망하던 소비조합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2호점을 개업해 새롭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고객을 만나며 새로운 곳을 향하게 되는 소비조합은 그만큼 여러 가지 난관을 겪게 되기도 한다. 소비조합들은 이전의 나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할 때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리게 되고, 그때 힘과 용기를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조장은: 저는 신앙촌 사원으로 있으면서 업무 외에는 나갈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소비조합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신앙촌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 큰일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도 쉽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고객들과 접하다 보니 소비조합 선배님들이 참 많은 사람에게 신앙촌을 알리고 물건을 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 세대가 그것을 이어받아 방방곡곡 모르는 사람 없이 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부족한 저도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 소비조합들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박명란: 저는 1년간 마트에서 요구르트 런을 홍보하다 신앙촌상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희망차게 첫발을 내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곳이 재개발되면서 다시 새로운 가게를 찾아 이전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낙심하면 안 된다고 다짐하며 간절히 기도를 드렸는데 겹겹이 쌓여 있던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면서 저 자신이 단련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소비조합은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감사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김원희: 소비조합을 하겠다고 자진해서 나왔지만, 막상 해 보니 몸도 약한 데다 힘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사소한 것까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니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들었고, 어느 때보다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다니다 보니 요구르트 런을 고정적으로 드시는 고객이 늘어나 하루종일 배달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서 계속 뛰어다니게 됐습니다. 이제는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저 자신을 볼 때면 내가 언제 이렇게 힘이 생겼나 싶은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었던 제가 “어디인들 못 가리오, 무엇인들 못 하리오.” 하는 찬송처럼 힘을 얻게 된 것은 모두 신앙촌 소비조합을 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촌 소비조합은 많은 사람에게 신앙촌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며 그만큼 신앙촌의 가치와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기도 한다. 소비조합 자신에게 그리고 고객들에게 신앙촌은 어떤 의미일까. 두 명의 소비조합이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박종미: 어렸을 적 저는 완도라는 섬에 살아 신앙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지냈습니다. 당시만 해도 완도는 육지 소식을 알기 어려운 외진 곳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주머니 한 분이 갖가지 물건을 가지고 마을에 오셨는데 어른들이 너도나도 물건을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 물건이 신앙촌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신앙촌이라는 말을 그때 처음 들은 저는 신앙촌이 어떤 곳이기에 어른들이 저렇게 좋아하나 하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열일곱 살에 친구를 따라 기장신앙촌에 왔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워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예배에 참석했을 때는 너무나도 좋은 향기가 계속 진동해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고 나중에 그것이 향취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신앙촌은 아름다운 곳, 은혜가 함께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이 귀한 곳에 살고 싶어서 신앙촌 사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신앙촌 소비조합을 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지금은 그 귀한 가치를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춘자: 신앙촌상회에 오시는 고객들 중에는 자기 일처럼 성심껏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고객 중에 한옥신이라는 분은 요구르트 런을 드시는 고객이면서 배달할 곳이 생기면 본인 차를 몰고 와서 런도 직접 가져가시고 다른 분들 것도 함께 배달도 해주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쯤 그분이 얼마간 보이지 않으시더니 혈액암에 걸려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분은 못 알아볼 정도로 야위고 피부색도 새카매져서 정말 위독해 보였고 저는 너무도 걱정되어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그분의 큰딸이 신앙촌상회로 찾아와서 “사장님! 사장님이 믿는 하나님께 우리 엄마를 위해 기도 좀 해주세요.” 하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집은 온 가족이 절에 다니는데도 일부러 저를 찾아와 어머니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며 간곡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그분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렸고 그 마음을 담아 헌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항암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완전히 병석을 털고 일어나 신앙촌상회에 찾아오셨습니다. 요즘도 그분이 언제 그렇게 중병을 앓았던가 싶게 건강한 모습으로 신앙촌상회에 자주 오시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게 됩니다.
소비조합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진심으로 저를 도와주고 함께해 주는 분들을 볼 때면 그분들이 신앙촌을 신뢰하시기에 저 또한 믿어 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이 이 길을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절기예배에 함께 모시고 가며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앞으로도 소비조합이라는 귀한 일 속에 살면서 알찬 열매를 맺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 왼쪽부터 조장은(연산9동점), 이명옥(국제시장점), 박종미(덕천3동점), 조춘자(온천3동점), 오정민(정관용수리점), 김원희(팔송점), 강경림(하단2동점/학장점), 권정희(개금점), 박명란(대연1동점)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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