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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부인과 이인선 교수 건강 칼럼(6)

사상체질에 따른 심신섭생법
발행일 발행호수 2202

사상체질은 한국의 독특한 한의학이론이며 조선시대 말기 이제마 선생이 제시한 체질의학이론으로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4가지 체질로 분류하여 건강과 질병을 체질에 따라 관리하도록 하는 의학이다.

체질에 따른 특성과 심신섭생법을 알아보자.

소음인은 평소에 약간 소심한 면이 있어 불안 초조하기 쉽다. 소화가 잘 안되어 명치 아래가 답답하거나 때로는 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하고 아랫배가 차면서 대변이 시원하지 않다. 또한 두통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손발이 차고 입이 마르지만 물을 많이 먹지는 않는다. 쉽게 피로가 오고 목욕을 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여 땀을 흘리면 기운이 빠진다. 심신섭생법은 너무 조심스럽거나 소극적인 생각을 갖다보면 불안해지기 쉬우므로 항상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불안한 마음과 특히 남을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아야 한다. 평소 소식하는 습관과 찬 음식을 주의하여 위의 부담을 줄이고 먹은 음식이 소화가 잘 되어야 건강이 유지된다. 기운이 부족하기 쉬운 허약한 체질이므로 과도한 운동이나 목욕으로 땀을 많이 내는 것을 피하고, 손발과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양인은 심리적으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하며 특히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강박이 있다. 그로 인해 불안하면 잠들기가 힘들거나 깊게 자지 못하며 가슴, 머리, 눈 등 상체로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든다. 평소에 대소변을 잘 보다가 몸이 피곤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봐도 시원하지 않으면서 완고한 변비가 생긴다. 피곤하면 쉽게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초조해지며 별일도 아닌 것을 확대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심신섭생법은 평소 외부 활동보다 내부 일에 관심을 갖고 서둘러 일을 벌리는 것보다 차분하게 일을 마무리하도록 하며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변이나 소변을 매일 규칙적으로 보고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여 피로를 풀고 여유를 갖고 맑은 기운을 확보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태음인은 평소 불안하거나 걱정스런 일이 있으면 이를 안으로 끌어들여 혼자 고민에 빠지기 쉬운데 오래 지속되면 장의 배설 운동과 기혈순환이 늦어져 비만해지고 피로를 느끼게 된다.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거나 긴장하면 얼굴, 머리, 가슴 등 상체에만 땀이 나고 하체에서 땀이 나지 않으며 발바닥이 각화되기 쉽다. 피곤하면 눈이 피로하며, 입이 마르거나 쓰고 냄새가 많이 나게 되고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랫배에 가스가 차서 답답하거나 평소보다 식욕이 왕성해져 배고픈 것을 못 참는다. 조급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변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며 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으면 더욱 피로를 느끼게 된다. 심신섭생법은 의도적으로 생각을 밖으로 돌려 외부 일에 관심을 갖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목욕을 자주 하여 전신에 땀을 흘려 수분대사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긴장된 생각이나 과식을 조심하여 변비와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식사 때는 급하게 먹지 말고 서서히 먹어야하며, 식사 후에는 바로 눕거나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

태양인은 매우 드문 체질로 심신섭생법은 지나치게 화내는 것을 주의하고 평소 조급한 마음을 조절하여야 한다. 평소 소변 양이 충분한가를 관찰하고 입에 거품이나 침이 고이고 명치 밑에 단단한 덩어리가 있게 되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나 음식물을 넘기지 못하는 증상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동의대 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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