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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의지하면 못할 것이 없어

교역일기 마산교회 임혜원 관장편 (2)
발행일 발행호수 2631

담대한 자세로 일 헤쳐 나가며
뜨겁고 신나게 전도하고 싶어

마산교회 임혜원 관장

전도활동 중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다니고 있던 한 학생이 말하길, 학교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 앞에서 우리 종교에 대해 부적절하게 이야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듣고 저도 물론 화가 났지만, 천부교회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충격을 받거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를 당당히 다닐 수 있도록 해결해야 하는 것이 관장이 해야 할 일이기에 들었던 내용을 상세히 적어 학교 교장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이런 발언을 해도 되는지 교장 선생님께 정중히 묻자, 교장 선생님은 바로 사과를 하셨습니다. 또한, 천부교회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이 일로 인해 그 아이들이 차별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을 주셨고 즉시 조치해 주셨습니다. 다행히 일이 잘 해결되어서 그날 이후로도 아이들은 꾸준히 교회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걱정이 먼저 앞서지만, 당당하고 담대하게 일을 해결하려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역 생활은 개인이 어떻게 일을 꾸려 나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자칫 반복되는 생활이 될 수도 있는데, 평상시 교회에 아이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안주하거나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열매를 맺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간혹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고 답답해 낙심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마음을 조금만 바꾸어 움직이면 하나님께서 큰 힘이 되어 주신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이러면 안되겠다, 빨리 아이들을 만나러 다녀야겠다’ 하고 초대장을 급하게 만들어 심방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주 일요일, 제가 만나지 못했던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니 우연히 다른 사람들을 통해 초대장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뜻밖에도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 와 ‘마음만 바꿔 먹었을 뿐인데 이런 나에게도 힘을 주시려고 아이들을 보내주시는구나’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된다고 낙심할 필요도, 잘 된다고 교만할 필요도 없으며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또 한번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는 전도가 쉽지 않아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새벽예배 때 하나님 앞에 많이 구해야 한다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조금씩이라도 실천해보자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을 떠올리며 어려운 전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기도드렸습니다. 새벽 예배드리기 전 1시간, 새벽 예배 시간 30분, 심방 가기 전 30분, 다니면서 찬송 드리는 시간 30분 등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시간을 정하고 실천하려고 하니 하루가 짧았지만 이제야 깨닫고 움직이게 된다는 죄송한 마음으로 열심히 구하며 다니다 보니 코로나라는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전도는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나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며 사는 교역자는 참으로 귀한 직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똑똑한 사람도 아닌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도전 앞에 불가능은 없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뜨겁고 신나게 전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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