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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리기 전 준비가 필요해요’

정태현 학생관장 / 장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413

제가 학생시절 서울 17중앙 천호교회에 다녔을 때 일입니다.

그때 여러 명의 반사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반사들은 예배시간에 대한 한 가지 약속을 했었습니다. 적어도 예배시작 10분전에 예배실에 들어와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은혜 받을 그릇을 준비한다는 것에 찬성을 했고 그래서 예배실에 들어오면 경건함과 차분한 분위기로 찬송가가 흐르는 가운데 조용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더 은혜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배를 드리기 전 준비를 한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면 항상 좋았습니다.은혜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찬송을 부르면 눈물이 항상 났습니다.

저는 수요일 예배를 좋아했습니다. 열심히 전도 활동을 하는 반사들의 예배여서 더욱 좋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대학교가 멀어서 1시간 30분이나 걸려서 등하교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 시간표가 마지막 교시까지 있어서 5시에 학교에서 출발하면 차가 제 시간에 와주고 밀리지 않아야 예배시간 10분 전에 맞추어서 교회에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대학에 가자마자 첫 번째로 맞이하는 수요일 예배였습니다. 그런데 기다려도 차는 오지 않고 발을 동동 구르고 또 늦게 온 버스 안에서도 차가 밀려서 늦을 까봐 마음을 졸이면서 두 시간 정도를 왔는데 10분 전에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예배시간은 늦지 않게 도착해서 예배실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제 머리 위로 뜨거운 것을 부은 것처럼 뜨거운 것이 내려오더니 눈물이 왈콱 쏟아지고 예배시간 내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해보면 발을 동동 구르고 마음을 졸이고 했던 것이 예배를 드리기 전에 저도 모르게 준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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