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말씀
신앙체험기
기획
특집
피플&스토리
오피니언
주니어

은혜로 키워주신 제단

서면교회 신축 예배
발행일 발행호수 2643

1960년 8월 20일 부산전도관 제2본관인 서면전도관에서 여름 신앙학교를 마친 어린이들의 모습

1959년 부산 서면에 세워진 서면전도관은 1969년 덕소교회를 모델로 한 웅장한 제단으로 새롭게 지어졌다. 일요일 예배 때마다 2층까지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청년회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전국에 많은 전도관이 생겨나면서 규모가 큰 전도관에는 본관을 중심으로 지관이 여럿 있었다. 부산에서도 몇 개의 본관이 있었는데, 그 중 제2본관을 ‘부산2중앙’이라고도 불렀다.

부산2중앙 서면교회는 1980년대에 여성회 교회로 독립한 후, 학생회 전도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학생회 교회로 분리된 바 있다. 1995년 12월에는 개축을 통해 성전을 새롭게 단장하고 활발한 전도 활동을 해 오다가 이후 여성회 파트가 재조직되었다.

하지만 2016년 10월 지역 재개발로 인해 교회를 이전하게 되어 신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2023년 11월 기존 위치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새 제단 건축이 시작되었고, 9개월 만인 2024년 7월 새 성전에서 신축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은혜로 키워주신 제단

2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서면전도관을 다닌 이은애 관장(순천교회)은 이날 신축예배의 사회를 맡았다. 이 관장은 아름답게 지어진 서면교회에 종각이 세워지고 현판이 붙은 장면을 보고 감회에 젖었다고 했다.
“어린 시절, 남동생을 데리고 서면 시내에서 제단까지 40분을 걸어 다니며 6년 내내 출석상과 헌금상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하나님께서 서면전도관에 오셔서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택에서 안찰을 해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김선화 씨(신앙촌 여청)도 2살 때부터 서면전도관 산하 문현지관을 다니다가 초등학교 4~5학년 무렵 제2본관인 서면교회에 다니게 되었다고 했다. 박인경 씨(신앙촌 여청) 또한 부모님이 교역자였기 때문에 부산2중앙에서 중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다.
박인경 씨는 “여러 명의 학생관장님이 계셨고, 중고등부는 층이 달라 중등부 학생들과는 얼굴만 아는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부산2중앙에 다녔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선화 씨는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았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매주 일요일 예배 후, 하나님께서 부산2중앙으로 대형 버스를 보내 주셔서 그 차를 타고 기장신앙촌에 갔습니다. 어떤 날은 축복을 받고, 또 다른 날은 하나님과 함께 식사를 할 때도 있었어요. 때로는 하나님과 함께 찬송가나 가곡을 부르고, 당시 3층 음악당에서 저녁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희가 찬송을 하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계속 축복을 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안수를 해 주시면 그 차를 타고 다시 부산2중앙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인경 씨와 김선화 씨는 은혜를 가득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마치 은혜의 창파 속에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김선화 씨는 “신앙촌을 출발할 때부터 부산2중앙에 도착할 때까지 버스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부른 찬송가와 가곡을 계속 불렀는데, 기쁨이 차고 넘쳐서 순식간에 2중앙에 도착하는 느낌이었어요. 하나님과 함께 부르던 가곡은 찬송가처럼 느껴질 정도였고, 그 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하나님을 뵙고, 함께 노래 부르고, 축복받고, 함께 식사하며 은혜에 푹 젖어 있었어요. 그때부터 신앙촌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라고 했다.

최명숙 씨(신앙촌 여청) 역시 은혜를 받았던 그 시절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하나님과 함께 식사하고, 노래 부르고, 집으로 돌아갈 때 하나님께서 과자를 한가득씩 챙겨주시면 축복 과자라며 아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저희 손끝에서 향취가 가시지 않아 친구들끼리 손을 안 씻겠다고 했을 정도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부산2중앙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키워주신 중앙이었습니다.”
최명숙 씨는 부산2중앙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는 만큼 새롭게 지어진 교회의 건물만 봐도 뭉클함이 밀려온다고 했다.
“서면교회를 볼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부산2중앙에 시무했던 이영심 관장(전농교회)은 1986년경 매주일마다 부산2중앙 학생들이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신앙을 다지고 예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부모님이 믿지 않는 가정에서 교회를 나오면서도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던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때 축복을 해 주시면서 ‘열심히 하는 예쁜 학생들이 많은 곳이야. 열심히 하라’ 말씀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부산2중앙은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고 함께 해 주셨던 곳입니다.”

2024년 7월 30일 신축된 서면교회를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