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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나의 기도 (김소희 학생관장/광주 학동교회)

김소희 학생관장 / 광주 학동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99

주일이다.
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제단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기도를 하고 찬송을 부른다. 찬송을 부르는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눈을 보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친구와 싸우고 교회에 안 가겠다고 하던 아이도 찬송을 부를 때 만큼은 예뻐보인다.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기쁘게 찬송을 부른다.
내가 유년시절에도 그렇게 기쁘게 찬송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딱 한 번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찬송을 하면서 눈물이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

‘하늘의 이슬받아 자라나는 우리들
백합화 꽃과 같이 향기롭게 피었네’

그리운 하나님 생각에 울었는지, 죄를 많이 지어 회개하는 마음에서 울었는지 그날따라 늘 부르던 찬송가 가사가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지금도 나는 그때 그 순수했던 마음을 잊을 수 없다. 돌이켜보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내 마음을 위로해 주는 찬송가가 있었다.

찬송가는 하나님과 나를 연결 해주는 창과 같다. 이 창을 통해 하나님께 마음을 열면, 잠시나마 나쁜 마음을 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는 279장 ‘거룩한 성신이여’ 이다. 2005년 성신사모일 음악 순서 때 입사생 합창단이 불러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 나는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들어서 마음도 차갑고 굳어 있던 상태였었다. 입사생 합창단의 맑은 소리에 처음 듣는 찬송가였는데도 가사가 귀에 잘 들어왔다.

‘영원한 길이 되신 거룩한 성신이여 우리 가는 길 앞에 밝은 빛 되소서’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나는 ‘그 은혜 받으면서 늘 살 수 있는’ 교역자의 길을 택했다. 때로는 내 마음 속에 갈등이 생길 때, 찬송가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이 찬송가를 부르면 눈물이 나온다.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 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대로, 찬송가 가사 하나하나가 그대로 나의 기도이며 나의 삶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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