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조금만 기울여도’ (손상희(대2)/부산 광안교회)
손상희(대2)/ 부산 광안교회제가 하나님을 알게 된 지 벌써 7년이 다 되어 갑니다.
중2 학년말. 친구의 전도로 마냥 재미있고 좋아서 매일 빠지지 않고 교회에 신이 나서 다녔습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주일예배 참석에서 축복일예배 참석까지… 그리고 보조반사에서 정반사로… 그 동안 저도 모르는 사이 하나님께서는 제게 많은 것을 주시며 하나님이심을 조금씩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맞은 ‘전국 전도의 날’이 되었습니다. 잘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관장님께서 이번 전도의 날엔 한 단계 뛰어넘는 심정으로 목표를 높게 잡아보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평소 꼭 해보고 싶었던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에 대한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주 목요일 밤에 병상에 계시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장에 있는 동안 마음 한편으로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장례식을 마치고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학교심방도 하고,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도의 날을 맞이한 결과 놀랍게도 제가 전도하고자했던 아이들이 왔고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마음을 조금만 기울여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큰 기쁨을 주시는구나!’ 다시 한 번 하나님이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예전보다 할 일이 많아졌음에도 아직 저의 생활면이나 모든 일처리를 보면 제가 봐도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부쩍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을 대할 때도 이제는 막연히 ‘전도를 많이 하고 싶다‘란 생각에서 벗어나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가까워질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아이를 보살펴 주시기를 간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저는 큰 어려움없이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것은 제 가 조금만 기울이고 의지해도 모든 일을 아름답게 이루어 주시는 분명한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고집불통 못난 저인데도 늘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만 고집하며 하나님을 슬프시게 해드릴 때가 많지만 이젠 달라지고 싶습니다.”
‘생각이 달라지고 향함이 달라지고 노력이 달라지고 정신이 달라지고 정작 깨어있는 상태에서 있는 생명을 다하여 돌진할 적에는 과히 염려 말고, 그대로 통과할 수 있으니 뛸 대로 뛰세요.’하신 말씀대로 열심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