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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작은 정성 (김성민권사/서대문 교회)

김성민권사(서대문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67

오늘도 연세가 칠순을 넘긴 나이드신 회장님들을 모시고 ‘런’차에 올라 신앙신보사에 런을 배달했다. 
 
반가이 맞아주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풍겨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울 시내를 누비면서 굳어진 마음을 녹여준다. 온 서울 시민이 다같이 ‘런’을 따뜻하게 맞이해 줄 때는 언제쯤일 것인가?
 
하나님을 위해 지극히 적은 수고를 한다는데 보람을 느껴본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중에 은혜를 받을 수가 있다”라고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향하는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간절하지 못하다면 하나님의 일이라도 열심히 하여 은혜를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
 
세상 사람들은 오늘도 분주하게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저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저렇게도 정신없이 애를 쓰 고 있는 것인가? 혹은 먹고 살기위해 혹은 명예를 위해 혹은 부귀를 위해 그러하리라. 그러나 모든 것이 헛되고 공허할 뿐이다. 하나님의 생명을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하니 무엇을 한들 허무할 것 뿐이다.
 
문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는 우리 가지들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구한다고 하면서도 이 세상에 매어서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나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하겠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번 있는 ‘런’배달 자원봉사를 손꼽아 기다린다. 나만을 위한 일상을 털고 하루만이라도 하나님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동참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사소한 일이라도 하나님께 기울이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이 틀림없다. 내가 교회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날이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기뻐지며 하나님 앞에 기도문이 잘 나오는 것을 보아서 나는 그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이제부터 이 세상에 발붙이고 살면서도 하나씩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일을 하고 싶다. 작은 정성이지만 기울여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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