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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감동시킨 ‘수 자매’ 이야기 (정명옥/대전교회)

정명옥 / 대전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78

늦깎이로 시작한 반사 활동이 벌써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엔 쑥스러워서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나눠주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예쁜 아이들이 초대장을 받고 교회에 오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일을 맡겨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반사 직분을 통해 얻은 많은 깨달음과 감동들이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기에 오늘도 복잡한 생활 속에 청량제 역할을 해 주는 저희 반 귀염둥이 아이들을 하나, 둘 생각해 봅니다.
저희반에는 ‘수 자매’라고 불리는 세 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수1: 선생님, 오늘은 제 용돈에서 정성껏 헌금 드렸어요. 지금까지 헌금의 중요성을 모르고 다 사 먹기일 수였던 아이가 새해부터 하나님 앞에 헌금을 정성껏 드리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 고모의 우격다짐에 놀이동산에 억지로 끌려 간 세 자매.수2: 선생님, 언니가 지난 주에 교회 못 가고 놀이동산 갈 때 엉엉 울었어요. 놀이동산 가기 싫다고…아이들의 마음을 엿보고 너무 감동했습니다. 그 순간 막내가 “그런데 나중에 너무 재미있어서 언니가 제일 많이 웃고 신나게 놀았대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예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신다고 했으니까요.
 
# 머리를 예쁘게 빗고 온 막내 수3: 선생님, 오늘 친구 생일파티 초대 받았는데 교회 빠지지 않으려고 어제 미리 선물하고 오늘 교회 왔어요.‘어머, 아이들에겐 쉽지 않은 유혹인데…’ 너무 기특했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들을 꼭 기억해 주세요.’  수2:(동생의 자랑에 질세라)선생님 그런데요, 학교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선생님 교회에 나오라고 상품권 나눠줬는데 저만 안 받고 교회도 안 갔어요. 다른 친구들은 다 갔는데…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의 마음을 꽉 잡고 계셨네.’ 그 말을 들은 저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항상 ‘아이들이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며 나올까?’ 궁금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여러 유혹을 이기고 교회에 나오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아이들로 인해 제 자신이 더 깨닫고 힘을 얻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부족한 저를 따라가게 해 주시는 하나님.항상 어리석고 미련한 저에게 반사라는 직분으로 요모조모 많은 기회를 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늘의 제가 있음을 알고 그 뜻을 본받아 아낌없이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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